한국 요리를 했다고요? KT 로하스 "고기, 삼겹살, 라면~" [★현장]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4.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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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 중이다. /사진=한동훈 기자
KT 위즈 외국인선수 3인방이 2주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는 격리 기간 동안 스스로 한국 요리도 해 먹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로하스를 비롯해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는 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진행된 훈련에 드디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입국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로하스는 무료한 시간을 비디오게임과 요리로 극복했다고 한다.


로하스는 먼저 "경기장에 나와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한국말로 "야구 합시다!"라 외치기도 했다. 로하스는 "동료들이 14일 동안 감옥 같은 곳에 있다가 나와 다행이라며 반갑게 맞아줬다"고 기뻐했다.

꾸준히 홈 트레이닝을 통해 컨디션을 관리했지만 집 안에만 머무는 시간은 길다. 로하스는 "비디오게임과 요리를 하면서 시간을 소비했다"고 밝혔다. 로하스는 주로 스포츠 게임을 즐겼다. 그는 "야구, 농구, 레이싱 게임을 했다"고 돌아봤다. 미국 요리는 물론 한국 음식도 만들었다.

로하스는 이에 대해 "고기, 삼겹살, 라면~"이라며 한국어로 답했다.


사실 2주 격리는 갑작스럽게 결정됐다. 이들은 예정대로라면 3월 28일부터 합류할 계획이었다. 23일 한국에 오자마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KBO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2주 격리 방침을 26일 오후에 전파했다. 로하스는 "음성 판정만 받으면 바로 훈련이 될 줄 알았다. 그래도 2주를 잘 보내고 여기에 왔다. 지금부터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로하스는 투수들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실전 감각만 끌어올리면 되기 때문에 준비 기간이 비교적 짧다. 로하스는 "나는 타자라서 컨디션 유지에 특별한 활동이 필요하지 않다. (투수들보다는) 더 빠른 시간에 베스트 컨디션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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