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규 단장의 빅픽처 "추재현 영입, 민병헌·손아섭 FA 이후 대비"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4.06 18:14
  • 글자크기조절
image
키움에서 롯데로 트레이드 된 외야수 추재현.
외야수 추재현(21)을 데려온 롯데 자이언츠 성민규 단장이 트레이드 배경에 대해 밝혔다.

성민규 단장은 6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넓은 마음으로 이번 트레이드를 잘 진행해주신 김치현 키움 단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연 뒤 "우린 외야수가 필요했고, 마침 키움의 외야가 포화상태이니 추재현 카드로 접근하면 좋을 듯 싶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롯데는 키움과 트레이드를 통해 좌타 외야수 추재현(21)을 영입했다. 대신 내야수 전병우(28)와 좌완투수 차재용(24)이 키움으로 향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롯데가 추재현을 강하게 원하면서 시작됐다. 그의 장래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성 단장은 "추재현은 신일고 3학년 때 OPS가 전체 1위였다. 그 당시 투수와 1루수 겸업을 하고 있었음에도 타격이 좋았다. 눈에 띄게 홈런을 많이 친 것은 아니었지만 2루타, 3루타 등 장타를 많이 때렸다. 장타율은 당연히 높았고, 출루율 또한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추재현은 2018년 2차 3라운드 28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후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2019년 1경기 출전에 그쳤다. 더욱이 올 시즌 키움 외야는 이택근, 이정후, 박준태 등이 버티고 있고, 특급 신인 박주홍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뚫기 힘든 곳이 됐다.


이에 대해 성 단장은 "2군 성적이 괜찮았다. 지난 2년간 82경기, 81경기 등 꾸준히 나섰다. 출루율 또한 준수하다. 비록 지난해 장타율이 떨어지긴 했지만 기록적으로 탐이 나는 선수였다"고 거듭 칭찬했다. 추재현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81경기서 타율 0.286(266타수 76안타) 2홈런 33타점 37득점을 기록했다.

image
성민규 롯데 단장./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도 민병헌, 전준우, 손아섭 등 뛰어난 외야수가 많다. 하지만 2021시즌이 끝나면 민병헌과 손아섭의 FA 계약이 종료된다. 이번 트레이드는 그 이후를 대비한 '빅 픽처'라는 설명이다.

성 단장은 "민병헌, 손아섭이 FA 자격을 다시 얻는 2022년을 내다본 트레이드라고 보면 된다. 이 선수들과 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아니다"고 선을 그은 뒤 "그래도 구단 입장에서는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추재현의 경우 아직 나이도 어리다. 군대도 다녀와야 한다. 당장이 아닌 미래를 염두에 둔 트레이드"라고 강조했다.

키움으로 보낸 전병우와 차재용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성 단장은 "이들의 포지션에 경쟁 체제가 갖춰져 동기부여가 떨어진 상태다. 성장 속도가 더딜 수 있었다"면서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받으면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