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도 신기한 KBO 청백전... "단장이 해설-수천명이 봐"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4.06 14:57 / 조회 : 4320
  • 글자크기조절
image
청백전 해설에 나선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한미일 야구가 모두 멈춘 상태다. 팬들에게는 힘겨운 시간. 그나마 KBO 리그 구단들은 청백전이라도 한다. 구단들도 중계에 나섰다. 캐나다 현지에서 이 부분을 주목했다.

캐나다 매체 더 스타는 5일(한국시간) "한국의 팬들은 야구가 고프다. 구단 자체 청백전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이들이 동영상 사이트에 접속한다"라고 전했다.

KBO 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정규리그 개막이 최소 4월말로 밀렸다. 7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던 팀 간 연습경기도 21일 이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팀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경기가 청백전이다. "집중이 잘 안 된다"는 선수들의 호소가 이어지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거꾸로 팬들로서는 이거라도 있으니 다행.

청백전이지만 중계도 진행중이다. 두산, 한화, SK는 케이블 방송사에서 생중계하고 있으며, 다른 구단들도 자체 중계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LG는 차명석 단장이 해설을 맡고 있고, 롯데와 한화도 성민규 단장과 정민철 단장이 해설을 하기도 했다.

image
LG 트윈스의 청백전 경기를 소개한 캐나다 매체 더 스타. /사진=더 스타 캡쳐

더 스타는 "KBO 리그는 개막을 연기했지만, 청백전은 제한이 없다. 야구에 굶주린 팬들은 영상을 통해 안전하게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수천 명의 팬들이 동시에 영상을 본다"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 연고의 LG는 일주일에 두 번 무관중으로 청백전을 하는데, 이를 중계하고 있다. 팬층이 두터운 LG는 단장이 직접 해설자로 나서 피드백을 하고 있다. 선수들의 모자에는 '코로나19 아웃'이라는 손글씨도 있다"라고 더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우리 같은 청백전 개념이 없는 부분도 있고, 현재 선수들이 각자 집에 돌아가 있어 모일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KBO 구단들의 자체 경기가 신선하게 다가오는 모양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