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안심쿵' "고된 촬영..건강한 웃음 위해 노력중" [★FULL인터뷰]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심약 프로파일러 안심쿵'의 안상태, 정승환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0.04.06 13:00 / 조회 :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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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심약 프로파일러 안심쿵'의 정승환(사진 왼쪽), 안상태/사진제공='개그콘서트'


'개그콘서트'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무관객 녹화 3개월 째에 접어들었다. 관객 없이 진행되면서, '개그콘서트'도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는 코로나19 여파 이후 몇몇 코너들은 개그맨들이 사전에 준비한 영상으로 대체됐다. 이 중 안상태가 감독으로 나선 중심으로 '심약 프로파일러 안심쿵'(이하 '안심쿵')가 색다른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선사 중이다. 감독, 주연, 편집까지 '안어벙'이 아닌 '안감독'으로 단편영화 개그를 선보였다.

'안심쿵'은 프로파일러가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 개그맨들의 재치 있는 연기에 허를 찌른 웃음코드까지 더해져 이색 개그 코너로 자리 잡고 있다. '개콘'이 오는 10일부터 기존 방송 시간(토요일 오후 9시 15분)에서 매주금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시청자들과 만나게 되면서 '안심쿵' 역시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길 준비 중이다. 이 코너의 연출부터 주연, 편집까지 맡은 안상태와 그와 함께 코너를 이끄는 정승환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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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심약 프로파일러 안심쿵'의 정승환(사진 왼쪽), 안상태/사진제공='개그콘서트'


-편성 이동으로 '안심쿵'을 처음 보게 될 시청자들을 위해 코너 소개를 부탁한다.


안상태(이하 안) ▶ 이 코너는 개그지만 연기다. 물론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한 사건을 추적하고 해결해 가는 과정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또 출연하는 개그맨들의 섬세한 연기도 보실 수 있다.

정승환(이하 정) ▶ 신선한 재미가 있는 코너다. 큰 웃음이 터지는 것은 아니지만, 무대 밖에서 개그맨들이 만들어 냈다. '개콘'에서는 안 나올 것 같은 코너지만 그게 볼 거리다. 범인 찾는 재미도 있다.

-'안심쿵'이 기존과 다른 게 있다면 무엇인가.

안 ▶ 일단 구성이다. 기존에 관객들 앞에서 코너로 연기만 하는 게 아니다. 무관객 녹화로 저희가 영상을 직접 만들었다. 10분도 안 되는 영상을 위해 아이디어를 짜고, 대본, 스태프, 편집, 연기까지 다 했었다. 또 야외에서 촬영이 진행되다보니까 현장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다. 시작할 때는 거의 혼자 하다시피 했는데, 이제 작가님도 함께 해주고 있다. 그래도 기존에 하던 코너에 비하면 훨씬 촉박하게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코너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는가.

안 ▶예전에 콩트로 제작진에게 검사를 받은 적이 있었다. 사실 잘 안 됐었다. 과거로 가는 설정도 넣고,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주인공 캐릭터를 따라 캐릭터도 만들어 봤는데, 쉽지 않았다. 또 공개 무대에서 피가 나고 이런 게 가능하지 않았다. 이번에 영상을 만들어야 된다고 해서 그 때보다 발전 시켜 만들어 보게 됐다.

-'안심쿵'에는 많은 개그맨들이 출연하고 있다. 함께 하고 싶은 개그맨이 있다면 누구인가.

안 ▶ 촬영 시간이 되는 개그맨들을 출연시키고 있다. 각자 스케줄도 있다보니까, 촬영 현장 상황에 맞게 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다. 그래서 시간 되는 개그맨들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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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심약 프로파일러 안심쿵'의 정승환(사진 왼쪽), 안상태/사진제공='개그콘서트'


-야외 촬영에 연기까지 해야 하는 코너인데, 이렇게까지 힘든 촬영인 줄 알았는가.

정 ▶ 이렇게 촬영할 줄은 솔직히 몰랐다. 단순한 촬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심지어 8시간 촬영할 때도 있다. 촬영장을 통제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다보니까, 힘든 상황이 많다. 그래도 시청자들에게 '웃음 선사'를 위해 노력 중이다.

-개그지만 '살인사건'이란 소재가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재는 계속 가져 가는가.

안 ▶ 고민 중이다. 제작진과 같이 논의 중이다. 아무래도 살인이라는 게 '개콘'의 친근함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어린 아이들도 '개콘' 시청자들이라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소재를 생각 중이다.

-'개콘'이 이전만큼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 반전이 있을까.

안 ▶ 많은 개그맨들이 노력 중이다. 사실 예전에 비해 개그를 하는데 있어서 제약이 많아졌다. 시청자들께서도 웃음에 관대해주셨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 공영방송이다보니까 수위 조절이 쉽지 않다. 요즘 다양한 플랫폼에서 자극적인 소재로 웃음을 유발하는 게 많다. 저희는 방송 심의를 지켜야 하니까, 그런 것에 비하면 자극적일 수 없다. 하지만 재미있고 능력이 뛰어난 후배 개그맨들이 많다. 개그맨들은 노력하고, 시청자들께서는 조금 관대하게 봐주신다면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정 ▶ 개그맨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재미없는 개그를 시청자들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게 개그맨의 자존심이다. 몇 년 전만 해도 '개콘'에서 유행어도 많이 나왔다. 유행이란 게 돌고 도니까, 저희도 꾸준히 웃음 제조기로 자리를 지킨다면 공개 코미디와 '개콘'의 부흥이 올 것이다.

-준비 중인 새 코너가 있는가.

안 ▶ 아직은 할 수 있는 게 없다. 코로나19 이전에 준비 하고 있던 코너가 있긴 했다.

정 ▶ 저도 준비하는 거는 많았다. 지금 '개콘'이 무관객 진행을 하다보니까, 보여드릴 수 없는 상황이다. 곧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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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심약 프로파일러 안심쿵'의 정승환(사진 왼쪽), 안상태/사진제공='개그콘서트'


-올해 계획은 무엇인가.

안 ▶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긴 했지만, 그동안 제가 만든 단편 영화들이 옴니버스 형태로 공개가 된다. IPTV로 오픈되는데, 오픈 전 시사회와 상영회를 못하고 있다. 빨리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이 되어 많은 분들께 제가 만든 영화를 소개해 드리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들도 바라는 게 있는데, 코로나19를 빨리 이겨냈으면 좋겠다. 저희도 건강한 웃음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정 ▶ 저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19로 일상에 변화가 생겼다. 함께 이겨내서 원래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건강한 일상이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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