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트러블 샷, 가르시아 따라하지 마세요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20.04.06 07:00 / 조회 : 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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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코로나19 사태로 연습장이나 골프장엘 가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 골프 관련 서적 읽기, 골프 채널과 유튜브 보기로 답답함을 달래고 있습니다. 세 가지 중 유튜브 보기가 으뜸으로 보이네요.

유튜브에는 프로와 아마추어, 교습가 등 수많은 골퍼들의 골프 스윙 영상이 올라 와 있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2승을 달성한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스윙이 그 중에서 가장 인기 높을 거라고 짐작하기 쉽죠?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최근 골프다이제스트 보도에 따르면 '골프서포트닷컴' 연구팀이 유튜브에 올라온 스윙 영상들을 분석한 결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우즈를 능가했답니다. 2013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경기 도중 가르시아가 나무 위로 올라가 한 손으로 샷하는 영상이 조회수 1000만회를 넘겨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우즈의 PGA 투어 베스트 샷 10장면을 모은 2013년 영상은 2위로 조회수 900만회대를 기록 중입니다.

 

당시 가르시아는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4.6m 높이 나무의 굵은 가지 사이에 걸리자, 카트를 밟고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캐디에게 클럽을 건네받고는 여러 가지 자세를 잡았습니다. 페어웨이를 등진 상태에서 왼손으로 나무를 잡고 오른손으로 클럽을 돌려 잡은 채 앞에서 뒤로 스윙을 해 공을 빼냈죠.

정확하게 맞은 공은 등 뒤 방향으로 51야드를 날아가 페어웨이에 안착했습니다. 갤러리의 환호성과 박수가 쏟아지자 가르시아는 나무에서 뛰어내렸습니다. 하지만 홀까지 78야드를 남겨 놓은 위치에서 친 세 번째 샷이 31야드밖에 굴러가지 않아 결국 더블보기를 했고, 이후 어깨 통증으로 기권하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아마추어들이 교훈을 얻을 게 있습니다. 절대로 ‘가르시아 따라하기’를 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당연히 나무 위에 올라간 공은 칠수가 없죠. 진행상으로도 그렇고, 부상 위험이 따르는 탓입니다.

하지만 이와 유사한 사례는 가끔 있습니다. 여성분들이나 남성이라도 대충 편하게 치는 이들은 공이 나무나 바위 뒤 혹은 워터 해저드에 살짝 잠겼을 때 벌타 없이 진행하기 일쑤죠.

 

그러나 룰을 까다롭게 지키는 이들은 공이 깊은 러프에 빠지거나 심한 언덕배기에 떨어져도 절대로 무벌타 구제의 관용을 베풀지 않죠. 이런 경우, 1벌타를 받고 편안한 라이에서 다음 샷을 이어가야지, 가르시아처럼 무리하다가는 스코어는 스코어대로 망가지고 부상을 당하기 십상입니다.

 

예전의 라운드를 되돌이켜 보면 무리한 샷을 하다 트리플 보기 이상을 저지른 적이 있죠? 순리대로 1벌타를 받고 다음 샷을 이어갔다면 보기 혹은 더블보기로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그 홀에서 트리플 보기 이상을 범하면 ‘멘붕’에 빠져 이후 어이없이 망가지게 됩니다. 순간적인 근육 경련으로 가르시아처럼 큰 부상을 입을 수가 있고요.

코로나19로 인한 골프 휴식기-. 마음을 다스리는 기회로 삼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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