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흥련. |
이흥련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지겹다기보다는 조금씩 처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저 스스로 안 처지려고 노력한다. 처지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데 안 그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KBO 리그 10개 구단 선수 대부분 팀 훈련과 자체 청백전을 마친 뒤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흥련은 "집에서 TV를 보고, 스마트폰도 하고, 컴퓨터도 한다. 게임도 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것 다하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흥련이 하는 게임은 무엇일까. 바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일명 배그였다.
이흥련은 '어떤 게임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배그를 한다"고 멋쩍게 웃은 뒤 "하루에 많이 할 때는 2~3시간도 한다. 또 안 할 때는 아예 안 하기도 한다. 혼자서 할 때도 있고, 집에 컴퓨터를 갖고 있는 친구들과 만나서 할 때도 있다. 랜덤 스쿼드를 선택해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할 때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자신의 '배그' 실력에 대해 "평타는 치는 것 같다. 잘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못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누가 제일 잘하나'라는 질문에 "같이 해본 친구들 중에서는 (정)수빈이와 (박)건우가 총을 잘 쏜다. 지난해 원정 경기 때 PC방에 함께 간 적이 있는데 총을 잘 쏘더라"고 전했다.
이흥련은 "취미 생활로 (게임을) 하긴 하는데, 그때(코로나 이전)보다 지금 시간이 더 많이 나서 하는 것이다. 지금은 (스트레스) 풀 만한 게 제한돼 있다.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좀 더 하게 되는 것 같다"면서 개막이 오기를 바랐다.
5일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선 두산 포수 이흥련. /사진=김우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