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다른 불륜극과 결이 다르다[★FOCUS]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4.05 10:41 / 조회 : 1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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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JTBC 금토극 자리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의 바통을 이어 받은 '부부의 세계'가 매서운 시청률과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3월 27일 베일을 벗은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방송 첫 주만에 시청률 10%를 달성했다. 1회 6.3%(닐슨, 유로가구기준), 2회 10.0%다. '이태원 클라쓰' 1, 2회 시청률 5%대의 두 배를 기록했다. 3일 3회는 11.9%, 4일 4회는 전국 14.0%에 수도권은 15.8%를 나타냈다.

'부부의 세계'는 방송 전부터 6회 분량을 '19세이상 관람가'로 파격 편성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드라마 측은 "부부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다 보니 19금 등급으로 판정 받았다"고 밝혔다. 모완일 PD 역시 "설정 자체를 가볍게 볼 수 없었다"며 극의 리얼함을 강조했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 BBC 화제작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꾸리고 살던 지선우(김희애 분)가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의 불륜을 알아챈 후 치밀하게 복수를 준비하는 모습을 그린다. 이태오의 불륜 상대는 지역 유지 여병규(이경영 분)와 엄효정(김선경 분) 사이의 딸 여다경(한소희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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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희애는 첫 장면부터 부부 사이의 베드신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또 남편의 불륜을 의심하고 추적하는 과정, 남편 동창만 불륜을 알고 자신만 몰랐던 소외감에서 치밀어 오른 배신감, 상간녀와의 날선 신경전, 그 가운데 아들 준영(전진서 분)을 지키려는 모성애 등 복잡미묘한 감성선을 치밀하게 열연했다.

기존에 불륜, 치정극은 많았지만 '부부의 세계'가 또 다르게 주목 받을 수 있는 점은 '세련미'와 '밀도', '빠른 호흡'에 있다. 이 드라마는 지선우의 풍요로운 삶에서 시청자들이 선망할 수 있는 배경과 그림을 보여준다. 드넓은 저택에서 멋진 남편과 기대에 부응하는 착한 아들이 파티를 즐기는 완벽한 환경을 보여준다. 그 사이 균열이 발생하는데, 지선우는 보통의 복수녀들과 달리 악을 최대한 삼키고 발톱을 드러내지 않는다.

'부부의 세계'는 이미 첫 회에서 주인공이 남편의 불륜 사실과 내연녀의 정체를 알았다. 그 다음 회엔 상간녀의 임신 사실까지 드러났다. 지선우가 천천히 칼을 갈기만 하는데도 속전속결의 전개로 답답함을 주진 않는다. '불륜'과 '임신'의 수순으로 '주요 막장 카드'가 일찍 보여진 가운데도 오히려 지선우의 숨겨둔 계산을 궁금케 하며 서스펜스는 극적으로 치닫는다.

'부부의 세계'는 지난 4회에서 지선우의 도발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이태오 회사의 회계사 제혁(김영민 분)과의 아슬아슬한 하룻밤이 바로 그것. 이들이 풀어나갈 이야기가 얼마나 흡인력을 갖출지 지켜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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