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2주 연기, '외인 격리' 5개팀엔 불행 중 다행 [★이슈]

야구회관(도곡동)=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4.01 11:47 / 조회 :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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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3월 31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사진=한동훈 기자
KBO리그 시계가 다시 2주 뒤로 조정됐다. 외국인선수들이 2주 동안 자가 격리된 5개 구단엔 불행 중 다행인 소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었다. 4월 7일로 예정한 연습경기를 21일로 미뤘다. 4월 20일 이후로 어림잡은 개막 역시 4월 말 또는 5월 초로 연기됐다. 외국인선수가 늦게 입국해 2주 동안 격리 조치를 받아야 했던 5개팀은 그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앞서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등 5개 팀은 2월부터 3월 초까지 각지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종료 후 외국인 선수들을 고향으로 보내줬다. 3월 초에는 한반도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절정에 달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비교적 안전한 고향에 머물다가 KBO리그 개막이 확정되면 오기로 했다.

그러나 3월 중순부터 상황이 반전됐다. 유럽과 북미에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5개 구단은 차라리 국내가 낫다고 판단해 이들을 조기에 불러들였다. LG 윌슨이 22일 복귀한 것을 시작으로 KT 23일, 삼성 24일, 키움과 한화 외인들은 26일 입국을 완료했다. 이들 전원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헌데 3월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7일 0시부터 미국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은 2주 간 자가 격리를 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KBO리그 외인들은 모두 27일 이전에 들어왔다. 그러나 KBO는 만에 하나의 가능성이라도 차단하기 이들에게도 2주 자가격리를 강력하게 권고했다.

개막 직전 2주 공백은 선수에게 치명타다. 명투수 출신의 KT 이강철 감독은 "투수의 경우 1주일만 쉬어도 다시 만드는 데에 4주가 걸린다"고 진단했다. 가벼운 캐치볼부터 시작해 불펜 투구를 거쳐 마운드에 오르는 데에 2주가 소요되고 이 때부터 최소 5이닝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기까지 다시 2주가 필요하다. 4월 20일 경에 정상적으로 개막을 했다면 이들 5개 구단은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 없이 첫 1~2주를 버텨야 할 위기에 내몰렸던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진정되지 않았다. 교육부도 초·중·고교 개학을 6일에서 9일부터 온라인 수업으로 변경했다. KBO도 야구를 시작할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연습경기 일정을 2주 후로 재조정했다. 21일부터라면 2주간 격리됐던 외국인선수들도 충분히 연습경기 등판이 가능하다. 또 개막 준비에도 차질이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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