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휴식·올스타 NO' KBO가 준비하는 안티코로나, 3無야구 [★이슈]

야구회관(도곡동)=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4.01 05:09 / 조회 :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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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관중석이 텅 빈 잠실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관중이 없고, 올스타전도 없고, 브레이크도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준비하는 2020시즌은 '안티 코로나' 리그다.

KBO는 지난 달 31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었다. 4월 20일 이후로 예정한 개막을 4월 말 또는 5월 초로 다시 미뤘다.

전세계적으로 창궐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부도 당초 6일이었던 초·중·고교 개학을 다시 늦춰 9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가 아닌 온라인 먼저 하기로 했다. 개학을 바로미터로 삼은 KBO리그 개막도 밀려났다.

재난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KBO는 먼저 2월 27일 시범경기를 취소했다. 3월 10일에는 정규시즌 개막을 연기했다. 4월 7일로 잡힌 연습경기는 4월 21일로 바뀌었다. 이제는 4월 개막도 불투명해졌다.


KBO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리그 정상 소화를 위해 시뮬레이션을 풀 가동 중이다. 31일 실행위에서는 경기수 축소 시나리오도 검토했다. 팀당 144경기를 줄여 최소 108경기에서 많으면 135경기까지 가능성을 진단했다.

개막전 무관중 경기는 현실화될 확률이 매우 커졌다. KBO는 5월 초 개막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5월 중순으로 넘어가면 144경기 및 포스트시즌 정상 거행이 어렵다.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5월 초에 개막을 한다면 대안은 무관중 경기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5월 초에 개막을 해야 11월 20일 정도까지 마칠 수 있다. 일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가 가장 중요하다. 개막을 하더라도 관중 없이 하는 방안, 순차적으로 객석의 몇 %씩 늘려가는 방안 등을 시뮬레이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요일 경기 및 더블헤더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휴식기도 사라졌다. 도쿄올림픽까지 내년으로 연기됐다. KBO가 비워둔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올림픽 브레이크도 무효다. KBO는 4월에 하지 못한 경기를 이 때 편성할 방침이다.

올스타전도 올해에는 아예 생략될 전망이다. 류 총장은 "현재로서는 올스타전은 쉽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빡빡한 리그 진행을 위해 휴식기를 없앴는데 올스타전을 굳이 하기에는 낭비가 크다. 브레이크 없는 올스타전은 오히려 체력 소모와 경기력 저하 등 여러 논란을 낳을 것이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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