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리 퀴리', 기립 박수 속 성료..女 연대로 깊은 울림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3.31 13:20 / 조회 : 481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뮤지컬 '마리 퀴리'


뮤지컬 '마리 퀴리'가 기립 박수 속 막을 내렸다.


'마리 퀴리'가 뜨거운 환호와 함께 마지막 무대를 지난 29일 마무리했다. 웰메이드 여성 서사극으로 발돋움 하며 막을 내린 뮤지컬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마리 퀴리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두려움에 맞서고 세상과 당당히 마주한 여성 과학자의 성장과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예매처 평점 9.8, 평균 객석 점유율 80%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네이버TV와 V라이브에서 중계된 공연 실황은 총 21만 뷰를 달성하며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임을 실감케 했다. 공연 막바지까지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폐막을 앞둔 일주일간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춘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번 재연에서는 라듐 발견이라는 위대한 업적 이면에 라듐의 위해성으로 인해 고뇌하는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와 동료들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라듐시계 공장 직공 안느 코발스키의 서사를 대폭 강화하며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완성했다. 극의 중추가 되는 두 등장인물이 서로를 지지하고 연대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며 마지막까지 긴 여운을 남겼다. 특히 공연을 넘어서서 작품의 메시지를 진심으로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특별한 행사를 진행했다.

'마리 퀴리' 측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당일 전 관객에게 빵과 장미를 선물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날로, 1975년에 UN에서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하여 공식 지정한 기념일이다. 당시 여성들은 생존권을 의미하는 ‘빵’과 참정권을 의미하는 장미를 들고 거리로 나왔다. '마리 퀴리'는 이러한 의미를 담은 선물과 함께 "모든 여성들의 꿈을 응원하며 지지합니다"라고 전하며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기도 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