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두렵긴 마찬가지" 외인 코치도 미국에 있는 가족 걱정 [★현장]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3.30 18:29 / 조회 : 2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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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훈련 도중 만난 나이트 코치. /사진=박수진 기자
브랜든 나이트(45) 키움 히어로즈 투수코치도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을 밝혔다.


나이트 코치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훈련 도중 취재진과 만나 "코로나 바이러스는 모두에게 처음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마지막이길 바란다. 나도 4명의 자녀가 있는데 미국에 있는 집에서만 머물고 있어 많이 힘들다. 나도 두렵긴 마찬가지"라고 털어놨다. 현재 나이트 코치는 가족을 미국에 남겨두고 혼자 한국 땅을 밟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KBO 리그, 일본프로야구(NPB) 모두 개막일을 미뤘다. 특히 미국은 30일 현재 확진자만 14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배출됐다.

나이트 코치는 미국의 현 상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다. 사망자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과는 다르게 미국 사람들은 조금 위기에 대한 대처가 조금 늦었다. 지금에서야 경각심을 가고 있다. 그나마 지금이라도 신경을 쓰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나이트 코치는 키움 내 외국인 선수들의 멘토 또한 되고 있다. 특히 한국 생활이 처음인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1)를 향해서도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고 있다. 나이트 코치는 "테일러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모르는 나라이기도 하고 격리되어 있지만 곧 리그가 시작하면 재미있는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해주고 있다"고 웃었다. 혹시라도 불안할지도 모르는 모터를 안심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자가 격리 중인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에 대해서는 "머리가 좋은 친구들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스스로 잘 준비할 것이다. 쉬느라 시즌 초반에 혹시라도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르는데 어차피 시즌은 길기 때문에 괜찮다"는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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