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디스' 허경민 "희관이 형한테 2안타? 의미 없죠" 폭소 [★현장]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3.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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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청백전에서 3안타를 친 두산 베어스 허경민. /사진=김동영 기자



"(유)희관이 형한테 2안타? 의미 없죠. 그냥 1안타 친 기분이에요."

두산 베어스 허경민(30)이 유희관(34)과 유쾌한 디스전을 펼쳤다. 친한 사이이기에 가능한 농담이 나왔다.


허경민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청팀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백팀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2안타를 치는 등 3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1회초 좌전 안타를, 4회초 중전 안타를 때렸고, 6회초 또 하나의 중전 안타를 더했다.

이날 전까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청백전에서 타율 0.143으로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비시즌 코뼈 골절상을 당하면서 캠프 합류가 늦었고, 페이스가 조금 느렸다. 이날 3안타를 몰아치며 감이 살아났음을 알렸다.

하지만 정작 허경민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유희관을 상대로 2안타를 친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경기 후 만난 허경민은 "이런 날도 있는거죠"라며 웃은 후 "감이 좋다기보다, 희관이 형 공이라 안타를 친 것 같다. 예전부터 잘 쳤다. 유쾌한 기분은 아니다. 그냥 1안타 친 기분이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놨다. 허경민은 "희관이 형이 이미 (박)건우나 (정)수빈이한테 안타를 맞았다. 오늘 경기 전에 '내가 너 아니면 잡을 사람이 없다'더라. 그래서 내가 '자신있으면 해보시라. 내기 하자'고 했다"라며 또 한 번 폭소를 이끌어냈다.

이어 "희관이 형이 나 아니면 잡을 사람 없다고 했지만, 나는 형 공 못치면 칠 수 있는 투수 공은 없다고 했다. 2안타를 쳤으니, 이제 돈 받으러 가야 한다. 이 내용 꼭 써달라"라고 더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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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두산 베어스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로 등판한 유희관.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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