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선발’, 국민들 설레게 했던 한 마디... 2009년 챔스 결승 재조명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0.03.29 00:55 / 조회 :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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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박지성 선발 출전’


2005년부터 영국에서 날아온 이 한 마디는 국내 축구 팬들을 잠 못 이루게 만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빅클럽에 한국인 선수가 나서는 모습은 새삼 믿기 힘들면서도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그러던 2008년. 맨유가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박지성이 FC 바르셀로나와의 4강전에서 맹활약을 펼쳤기에 국내 팬들의 관심사는 선발이냐 교체 명단이냐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한 시간 앞두고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 날아들었다. ‘명단 제외.’

이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힘든 선택이었고 후회한다고 고백했다. 맨유가 첼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이유였다.


그로부터 1년 뒤. 맨유가 다시 한번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다. 상대는 바르셀로나. 이번에도 박지성은 아스널과의 4강전에서 득점을 포함한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1년 전의 기억은 국내 팬들을 마음 졸이게 했다.

우려와 달리 이번에 날아온 소식은 ‘박지성 선발 출전’이었다.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인 최초 결승 출전이란 금자탑을 쌓는 순간이었다. 이후 박지성은 2011년 다시 한번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비록 ‘결승 출전+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이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결승 출전을 보기까지 8년의 세월이 걸렸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가 얼마나 경쟁력 높은 팀에서 신뢰를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유럽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8일(한국시간) 200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라인업을 게재했다. 박지성도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매체는 “이 경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유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였고 리오넬 메시의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었다”라며 의미를 더했다.

매체에 따르면 양 팀 최고 가치는 단연 6,000만 유로(약 806억 원)의 호날두와 메시였다. 박지성은 1,050만 유로(142억 원)를 기록했다. 그의 뒤에는 헤라르드 피케, 세르히오 부스케츠, 실빙요(이상 바르셀로나), 라이언 긱스, 에드윈 판 데르 사르, 존 오셔(이상 맨유)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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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트랜스퍼마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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