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세현./사진=심혜진 기자 |
김세현은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청백전까지 모두 더하면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피안타는 단 1개에 불과하다. 김세현의 합류로 SK 필승조에 더 힘이 생긴 셈이다.
김세현은 "밸런스가 좋다 보니 좋은 피칭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 준비했던 대로 잘 됐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제 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세현은 염경엽 감독의 품으로 돌아왔다. 김세현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넥센(현 키움)에 있었는데 2013~2016시즌 넥센 사령탑을 맡았던 염경엽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 있다. 특히 2016시즌 당시 김세현은 36세이브를 거두며 세이브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 때의 경험을 살려 다시 부활해주기를 원했던 SK의 바람대로다.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잘 아는 부분이다. 김세현은 "SK로 온 것도 동기부여가 됐다. 지난 2년 간 주춤하지 않았나. 다시 마음잡고 몸을 만드는데 더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청백전에서 6~8회 사이에 등판하고 있다. 필승조의 한 자리다. 한 때 세이브왕에 오르는 등 주로 마무리 투수로 나섰던 김세현이지만 이제 자리 욕심은 없다. 그는 "달라질 것은 없다. 내가 할 것, 맡겨진 이닝만 잘 막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막 날짜가 불투명한 가운데, 선수들은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만만치 않다. 김세현은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상황 아닌가. 기다리면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나는 내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