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믿지마"..'부부의세계', 흔한 불륜 드라마 아니다 [★밤TV]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0.03.28 08:25 / 조회 : 5003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김희애가 박해준의 외도 사실을 캐고 다닐 때, 흔한 불륜 드라마가 아닐까 새각했다. '부부의 세계'는 평범한 불륜 드라마를 넘어 폭풍같은 전개로 시청자의 공감과 분노를 샀다.


지난 27일 첫방송 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연출 모완일, 제작 JTBC스튜디오)에서는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지선우(김희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한 부부의 모습이었지만, 속은 썩어 있었다.

이날 지선우는 외도가 의심되는 남편의 행동을 보고 패닉에 빠졌다. 외도가 의심됐다가, 오해가 풀어지는 상황이 반복 됐다.

드라마 시작 부분에서 지선우와 이태오는 잉꼬 부부의 모습이었다. 출장을 다녀온 이태오는 잠든 지선우를 깨워 사랑을 나눴고,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파격 베드신을 선보였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다"는 지선우의 독백은 1회 마지막 충격적인 반전으로 와장창 깨졌다.


남편의 머플러에서 오렌지색깔 머리카락을 발견한 지선우는 오렌지색 킨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들을 보며 초초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환자로 온 엄효정(김선경 분), 남편의 비서로 일하다는 것을 몰랐던 장미연(조아라 분), 그리고 이웃에 사는 친한 동생 고예림(박선영 분)까지 용의 선상에 올랐다. 지선우는 남편의 핸드폰까지 몰래 봤지만 깨끗했다.

다음날 병원에 출근 한 지선우는 친한 동료이자 친구인 설명숙(채국희 분)에게 자신의 의심을 웃으며 털어놨다. 하지만 계속해서 마음이 불안했던 지선우는 결국 남편을 찾아가 미행했다. 남편이 있는 곳으로 간 지선우는 자신의 환자 민현서(심은우 분)가 남자에게 괴롭힘 당하는 것을 봤다. 민현서는 도와달라고 외쳤고, 도와주려고 차에서 내리려던 차에 꽃다발과 케이크를 들고 차에 탄 남편을 발견한 지선우는 남편을 미행했다.

지선우가 쫓아간 곳은 시어머니가 있는 요양병원이었다. 지선우는 이태오를 의심한 것을 사과했고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미안해서 그동안 혼자 왔다. 요새 거의 매일 왔다"라고 말했다. 그 말은 거짓말이었다. 남편이 사온 꽃다발을 꽃병에 꽂기 위해 간호사에게 간 지선우는 매일 왔다는 이태오의 말이 거짓임을 알게됐다. 그는 설날 이후 한번도 어머니를 보러 온 적이 없었다.

image
/사진='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간호사의 말을 들은 지선우는 다시 남편을 의심했다. 이태오가 동창회장이자 지역 유지 여병규의 아내 엄효정의 전시회에 간다는 것을 알게 된 지선우는 자신도 환자인 엄효정의 초대를 받았다며 전시회에 가겠다고 했다. 전시회에 간 지선우는 엄효정의 환영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지선우는 그 곳에 있는 와인을 보고 남편이 집에 가져온 와인과 같은 와인이라는 것을 알고 다시 의심에 휩싸였다.

지선우는 자신의 병원에 환자로 온 민현서에게 부탁해 남편을 미행했다. 결국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지선우는 민현서의 조언대로 트렁크를 뒤져서 외도 증거를 찾아냈다.

이태오의 생일 파티에 지선우가 초대한 엄효정이 남편과 함께 왔다. 지선우는 엄효정이 타고 온 차량이 민현서가 찍어 보냈던 사진 속 차량 번호와 동일하다는 것을 알고 엄효정을 의심했다. 하지만 숨겨둔 증거를 찾게 된 지선우는 남편의 내연녀가 엄효정이 아니라 그녀의 딸 여다경(한소희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더 충격인 것은, 지선우의 주변 사람들 모두 이태오의 외도 사실을 알고 숨겨주며 동조했다는 것이다. 남편이 숨겨둔 핸드폰 사진첩 속에는 다정한 이태오와 여다경 뿐 아니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고예림 손제혁(김영민 분) 부부, 장미연 등 자신의 지인들이 있었다. 출장 갔다던 남편, 함께 출장갔다던 비서는 물론 여행 다녀옸다던 고예림과 손제혁 부부까지 모두 함께 여행을 다녀온 것이었다. 친한 동료이자 친구라 믿었던 설명숙은 이태오의 불륜을 지켜주기 위해 지선우의 행동을 이태오에게 보고했다.

이처럼 '부부의세계'는 불륜을 넘어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와 지인들로부터 부정 당하는 지선우의 모습을 보여주며 공감을 샀다. 흔한 불륜 드라마로 내연녀를 찾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던 것을 넘어 충격적은 스토리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지선우와 이태오의 아들까지도 뭔가 수상한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가 모인다.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지인들에게도 뒤통수 맞은 지선우가 어떻게 복수하고 자신의 자리를 찾을지 주목 된다.
기자 프로필
김미화 | letmein@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