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계약·급여 삭감·이적시장... FIFA, 코로나19 후속조치 분주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3.28 07:00 / 조회 :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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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 /AFPBBNews=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축구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단순히 리그가 중단된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다른 문제도 많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여러 부분에 대해 고심중이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유럽 5대 리그(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세리에A, 분데스리가, 리그1)이 모두 멈췄다. 다른 리그들도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각국 클럽들이 아우성이다. 손실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입장 수입, 중계권 수입, 스폰서 수입 등이 줄줄이 끊긴다. 리그를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일단 계약이다. 대체로 선수들의 계약은 6월 30일로 만료된다. 올 시즌은 6월 30일까지 끝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 경우 FA가 되는 선수들의 거취가 묘해진다.

FIFA가 해법을 내놨다. 로이터 통신의 27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FIFA는 6월 30일자로 계약이 끝나는 선수들에 대해 '올 시즌 종료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로이터가 입수한 FIFA의 문건에는 "선수와 구단의 계약을 보호하고, 선수 등록 기간을 임시로 조정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리그와 클럽, 선수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할 것이다. 핵심은 계약 만료를 시즌 종료까지 연장하는 것이다"라고 되어 있다.

챙길 부분은 있다. 6월 30일 이후로 계약을 연장할 경우 급여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생돈'이 더 나가는 셈이다. 협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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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FPBBNews=뉴스1



동시에 FIFA는 선수 급여에 대해서도 개입하고 나섰다. 27일 긴급 회의를 통해 "선수 급여를 50% 삭감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20% 삭감에 합의했고, 삭감액은 기부하기로 했다. 세리에A 유벤투스도 30% 삭감안을 선수단이 받아들였다. 바르셀로나는 아예 70%를 깎으려 한다.

아예 FIFA가 나섰다. 경기를 못하니 50%를 깎는 것이 어떠냐는 것이다. 선수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상황이 어려운 만큼 협상의 여지는 있다.

또 있다. FIFA는 이적시장에 대해서도 임시 대책을 강구중이다.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이적시장이 열리지만, 이번에는 시즌 후부터 내년 1월까지 진행시킨다는 구상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6일 "FIFA는 축구계 자금 흐름을 위해 이적시장을 내년 1월까지 열어두는 것에 대해 구단들과 상의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중단됐고, 이로 인해 구단들의 재정 피해가 크다. FIFA는 시즌 종료 후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이에 이적시장이 열리는 기간을 늘려 여유를 두고 선수 영입에 나설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결국 돈이 돌아야 축구계 전체가 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괜찮은 접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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