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공연계도 신음..상반기 음악축제 어쩌나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0.03.28 12:10 / 조회 :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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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페스티벌 포스터


꽃샘추위가 물러가면서 어느덧 따뜻한 봄기운이 성큼 내려앉았다. 이 시기 가요계에서는 야외 페스티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봄을 만끽해야 하지만, 올해만큼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각종 페스티벌이 취소·연기되며 싸늘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먼저 4월 4일 서울 노들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러브썸 페스티벌'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를 결정했다. 주최 측은 "긴 논의 끝에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관객과 아티스트 안전을 고려해 공연을 부득이하게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른 페스티벌들의 상황도 녹록지만은 않다. 당초 오는 4월 11일 서울한강난지공원에서 개최를 예정했던 '해브 어 나이스데이' 측은 날짜를 4월 30일로 한 차례 미뤘다.

'해브 어 나이스 데이'와 함께 4월 26일~27일 '힙합플레이야', 5월 16~17일 '뷰티풀 민트 라이프' 등을 준비 중인 MPMG 측은 매일이 긴박하다. MPMG 관계자는 세 페스티벌에 대해 "일단 최선을 다해 페스티벌 정상 개최를 위해 준비하고 있지만, 꾸준히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장 방역 등 다양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지만 "상황을 지켜보면서 시국과 맞지 않는다면 무리해서 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5월에는 9일~10일 '청춘페스티벌', 16~17일 '그린플러그드', 23~24일 '서울 재즈 페스티벌' 등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각 페스티벌 측 관계자들은 "예정된 날짜에 페스티벌을 개최 예정이지만, 꾸준히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보는 입장"이라며 상황에 따라 기민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비교적 날짜가 여유로운 6월 페스티벌들은 천천히 라인업을 공개하며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이 시기에는 12~14일 강원도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13~14일 '레인보우 뮤직&캠핑 페스티벌', 20~21일 '칭따오 비어 프레젠트 파크 뮤직 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한편 국내보다 코로나19 사태가 더 심각한 미국, 유럽 등은 야외 페스티벌들이 줄줄이 취소와 연기를 결정했다. 미국에서는 3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가 취소됐고, 그룹 빅뱅의 복귀 무대로 관심을 모았던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은 4월에서 10월로 연기됐다. 영국에서는 올해 50주년을 맞은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도 취소돼 음악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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