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인태. /사진=김동영 기자 |
김인태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백팀의 6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교체 없이 6이닝 전부 소화하며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 1안타가 2루타였다.
장타가 돋보인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김인태는 이번 스프링캠프 평가전과 청백전에서 31타수 10안타, 타율 0.323을 기록중이다. 이 10안타 가운데 장타가 6개다. 2루타 3개, 3루타 1개, 홈런 2개. 장타의 비율이 60%에 달한다.
경기 후 만난 김인태에게 장타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타이밍이 늦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 늦으려 하니까 포인트가 앞으로 가고, 그러면서 장타가 나오는 것 같다.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어차피 내가 홈런 타자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가전과 청백전이지만, 어쨌든 결과물이 나온다. 준비가 잘된 것 같기는 하다. 웨이트 많이 하고, 순발력 운동이나 코어 운동, 순간적으로 힘을 쓰는 훈련 같은 것들을 많이 했다"라고 더했다.
더 깊이 들어가면 '생존'이라는 키워드가 나온다. 1군에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다. 좋은 외야수가 많은 두산이기에 김인태는 아직 주전이 아닌 백업이다. 백업 자리 경쟁도 심하다. 그래서 더 철저히 준비한다.
김인태는 "나는 매년 경쟁하는 입장이었다. 이제는 경쟁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살아남아야 한다. 내 것을 제대로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뿐만 아니라, 백업 선수들에게는 청백전이든 연습경기든 모두 집중해서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감독님 구상에 들어갈 수 있지 않나. 계속 노력하고 있고, 매 타석 집중하고 있다"라고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