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플렉센 호투+'예비 1순위' 최원준도 깔끔... 두산, 선발진 든든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3.27 15:46
  • 글자크기조절
image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왼쪽)과 최원준.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원투펀치' 크리스 플렉센(26)이 청백전에서 좋은 투구를 펼쳤다. '예비 선발 자원'인 최원준(26) 역시 호투를 뽐냈다. 두산의 선발진의 두께를 확인한 경기다.

플렉센과 최원준은 27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의 청백전에 각각 청팀과 백팀의 선발로 등판했다. 결과는 나란히 3이닝 무실점. 깔끔했다.


우선 플렉센이다. 플렉센은 이날 3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최고 142km)-커브(최고 128km)-체인지업(최고 132km)을 더했다. 커터에 가까운 슬라이더에 뚝 떨어지는 커브가 일품이었다.

1회초 2사 후 최주환에게 우전 안타를,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에 몰리기는 했다. 하지만 정상호를 삼진으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후 2회말과 3회말 루상에 한 명씩 주자를 보냈지만, 범타를 이끌어내며 실점 없이 3이닝을 마쳤다.

플렉센은 라울 알칸타라(28)와 함께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성할 선수다. 올해 두산 성적의 '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높은 타점에서 꽂는 속구에 변화구도 좋다. 실전 총 4경기에 나섰고, 10이닝 2실점에 14탈삼진 3볼넷을 기록중이다.


플렉센의 호투만큼이나 최원준의 피칭도 두산에게는 반가웠다. 최원준은 3이닝 노히트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도 32개에 불과했다. 속구 최고 142km에 커브(최고 117km)-체인지업(최고 124km)를 섞었다. 이날 성적을 더해 최원준은 실전 5경기에서 8이닝 1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image
27일 청백전에서 3루타 포함 2안타 3타점을 만든 박세혁.



1회초 1사 후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범타를 잇달아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이어 2회초와 3회초는 삼자범퇴로 마쳤다. 깔끔한 투구. 투구수도 32개에 불과했다. 이날 투구만 보면 플렉센보다 최원준이 더 좋았다.

플렉센이 선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자원이라면, 최원준은 선발 예비 자원 가운데 1순위라 할 수 있다. 플렉센-알칸타라에 이영하-이용찬-유희관으로 선발진이 꾸려진 상황.

대신 부상이나 휴식 등으로 자리가 빌 때 최원준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최원준 스스로도 최근 "선발 욕심이 크다. 올해는 불펜으로 팀에 힘을 보태고, 내년에는 선발 경쟁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청백전은 청팀이 5-1로 승리했다. 3회까지 0-0이었고, 4회초 청팀이 박세혁의 2타점 3루타와 류지혁의 적시 내야안타를 통해 3-0으로 앞섰다. 4회말 백팀이 김인태의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점 만회했으나, 5회초 청팀이 페르난데스와 박세혁의 연속 적시타로 5-1을 만들었다.

청팀은 플렉센에 이어 박치국(1이닝 1실점)-이형범(1이닝 무실점)-채지선(1이닝 무실점)이 올라왔다. 타선에서는 박세혁이 3루타 포함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포수 한 시즌 최다 3루타 기록 보유자다운 모습. 페르난데스와 류지혁이 나란히 1안타 1타점씩 기록했다.

백팀은 최원준에 이어 김강률(1이닝 3실점)-함덕주(1이닝 2실점)-김민규(1이닝 무실점)가 올라왔다. 타선에서는 김인태가 큼지막한 2루타를 때리며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오재일-안권수-최주환이 1안타씩 만들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