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채이 "데뷔작 '우아한 모녀', 연기 욕심 생기게 한 작품"[★FULL인터뷰]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 홍세라 역 오채이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0.03.28 15:00 / 조회 : 1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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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채이/사진=이동훈 기자


미운데, 이해는 가고, 때로 동정심을 불러일으킨 배우 오채이(27). 그녀가 활약한 '우아한 모녀'에서의 이야기다.

오채이는 지난 27일 종영한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극본 오상희, 연출 어수선)에 출연, 약 5개월 간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 작품은 엄마로 알았던 차미연(최명길 분)에 의해 복수의 도구로 키워진 여자 한유진(차예련 분)과 그녀를 둘러싼 위험한 사랑을 다룬 멜로드라마다.

이 작품에서 오채이는 홍세라 역을 맡았다. 홍세라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구해준(김흥수 분)을 잡기 위해 악행도 서슴지 않았던 인물. 지독하게 자신을 밀어내는 구해준 곁에 머무른 탓에 손가락질 할 정도의 밉상은 아니었다. 자신이 저지른 일 때문에 되레 곤경에 처하기도 하고, 때로 안쓰럽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오채이가 홍세라의 극과 극 감정선을 맛깔나게 표현해 '우아한 모녀'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2015년 걸그룹 플레이백으로 활동한 후, 지난해 현 소속사(FN엔터테인먼트)를 만나면서 '우아한 모녀'에 주연진으로 합류하게 된 오채이. 첫 데뷔작임에도 불구, 자신의 존재감을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알린 그녀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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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채이/사진=이동훈 기자


-우여곡절 많았던 전개. 홍세라의 엔딩은 마음에 드는가.

▶ 해피엔딩이니까 마음에 든다. 물론 구해준의 사랑을 얻지 못했지만, 엄마 서은하(지수원 분)과 데니 정(이해우 분)에게 사랑을 받게 됐으니까 세라 입장에서는 당연히 좋은 일이다.

-구해준과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에 섰다. 이 방송분(3월 10일, 90회)을 두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무섭게 느껴졌던 장면이었는데, 소감이 어떤가.

▶ 먼저 웨딩드레스를 입게 돼 좋았다. 사실 저는 못 입을 줄 알았다. 촬영할 때 감독님, 스태프들도 "섬뜩하다"고 했었다. "그 정도로 무서운가요?"라고 하고 말았는데, 나중에 방송을 보니까 저 역시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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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 90회 방송화면 캡처


-실제라면 홍세라가 했듯이, 결혼식에 다른 사람의 자리를 뺏고자 할 수 있는가.

▶ 세라 입장이라면 그렇겠지만, 제 입장이라면 절대 안 들어간다. 남의 가정을 파탄내는 일이다.

-어떤 마음으로 이 장면을 촬영했는가.

▶ 세라에게 배신감이 있었을 것 같았다. 해준이나 부모님 등에게 받는 배심감. 실제 촬영 때 그런 마음이었다. 그래서 '이 결혼식을 망치러 왔다'는 생각도 했다. 촬영을 할 때 제가 느끼는 감정이 무섭기도 했다. 촬영 후에 선배님들도 다 무섭다고 그러셨다. 방송 후에 주변에서도 섬뜩했다고 하셨다. 이것만 너무 기억에 남게 된 것 아닌가 싶다.

-데니 정(이해우 분)과 새로운 사랑을 예고하는 엔딩이었는데, 분량이 짧았다. 아쉬움은 없었는가.

▶ 사실 극 중반에 편집된 부분이 없잖아 있다. 데니 정과의 관계가 더 나왔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또 데니 정과는 결혼식 장면이 없어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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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채이/사진=이동훈 기자


-인상 깊었던 '결혼식 장면'. 오싹함까지 전했는데, 스릴러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가.

▶ 이번에 '해보고 싶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포영화도 기회가 되면 하고 싶다. 살벌하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극중 차미연(최명길 분), 서은하(지수원 분), 조윤경(조경숙 분) 등 세 명의 엄마가 등장한다. 이중 닮고 싶은 엄마가 있는가.

▶ 세 엄마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는 된다. 저는 조윤경 엄마가 가장 공감이 됐다. 아들을 사랑하는 것에서 나오는 행동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느 엄마가 아들을 위협했던 여자와 결혼을 승락하겠는가. 보편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엄마의 상이었다. 그리고 차미연, 서은하 캐릭터는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특히 이 두 엄마는 모두 법을 어겼다. 개인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 수식어도 제법 생겼는데, 기억에 남는 댓글이나 수식어가 있는가.

▶ 극에서 아무래도 제가 사건을 터트리고 다니니까 시청자들께서 속 시원하게 느끼신 것 같다. 그래서 '빛세라' '갓세라' '퀸세라'라고 좋은 의미로 표현해 주셨다. 내심 좋았지만 창피하기도 했다.

-배우들과 호흡도 궁금하다. 특히 극 초반부터 갈등과 대립을 반복했던 차예련과 호흡은 어땠는가.

▶ 저는 좋았다. 차예련 선배님이 잘 이끌어 주셨다. 제 친언니가 된 기분이었다. 그런 감정이 생기니까, 선배님이 연기할 때 이입이 됐다. 종종 슬펐던 장면도 있었다. 이걸 보고 선배님이 같이 술 한잔 하면서 놀렸다. "내 얼굴 보면 슬퍼?"라고 하셨는데, 그만큼 호흡이 잘 맞은 거라고 생각한다.

-극중 오채이와 가장 호흡이 잘 맞은 배우가 있는가.

▶ 꼭 한 분을 꼽으라고 하면, 지수원 선배님이다. 연기 지도를 굉장히 많이 해주셨다. 선배님이 연기 지도를 해주실 때 굉장히 조심스러워 하셨다. 본인 때문에 저한테 괜히 폐를 끼치는 게 아닐까 싶어 하셨다. 저는 전혀 그런 게 없었다. 그래서 촬영할 때 선배님과 상의도 많이 하면서 찍었다. 많이 알려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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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채이/사진=이동훈 기자


-이번 작품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 일단 연기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부족한 게 많았던 것 같다. 또 데니스 정과 로맨스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거(로맨스)는 다음 작품에서 노려보겠다.

-차기작은 결정이 됐는가.

▶ 열심히 오디션 보고 있다. 좋은 작품 빨리 만나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무엇인가.

▶ 저도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캐릭터가 있는 장르면 좋겠다. 스릴러도 하고 싶고, 20대다 보니까 로맨틱 코미디도 꼭 해보고 싶다.

-끝으로 데뷔작 '우아한 모녀'가 오채이에게 남긴 것은 무엇인가.

▶ 6개월 정도 촬영을 했다. 저한테는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선배님 그리고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들과 함께 작품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무게가 있는지도 알게 됐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마치고 나니까 뿌듯했고,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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