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시선"..박지윤, 법무법인 통해 해명+사과..논란 일단락 될까 [★NEWSing]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0.03.27 10:06 / 조회 : 13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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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지윤 / 사진=스타뉴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한 사진을 자신의 비공개 SNS에 게재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지윤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사건의 실상을 밝히며 해명했다. 또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자신의 SNS가 논란이 돼 불편했을 대중에게 사과했다.


박지윤은 지난 26일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대호를 통해 자신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밝혔다. 박지윤은 공인된 입장에서 자신과 관련된 기사로 잠시라도 불편한 마음을 가진 대중에게 죄송하다는 사과를 먼저 전하며, 잘못 알려진 사실에 대해서는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박지윤이 직접 밝힌 내용에 따르면 박지윤은 지난 3월 21일 생일을 맞아 가족과 산행을 하고 콘도를 방문했다. 이와 관련해 한 네티즌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급하면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모두 집에 있는 시기이니 여행사진은 안올리는 것이 좋겠다는 댓글을 달았고, 박지윤은 위 상황에 대하여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지를 돌아다닌 것이 아니라 인적이 드문 콘도에 가족들끼리만 조용히 시간을 보낸 것이어서 안전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후 추가 댓글에도 같은 설명을 했고 마무리가 됐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유발한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최초 게시물을 삭제한 후 조용히 일상을 이어왔다.

며칠 뒤인 3월 24일 박지윤은 위 개인 SNS게시물과 전혀 관련이 없는 다른 이슈와 관련하여 몇 개의 악의적인 댓글을 받았다. 앞서 박지윤은 지난 3년 간 특정 악플러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 왔었고, 두 번의 형사고소 끝에 위 악플러가 처벌을 받았다. 이후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박지윤은 다시 비공개 SNS에서 다시 악의적인 댓글을 받고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 이에 박지윤 자신의 인생에 불필요하게 간섭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마치 독백을 하듯이 인스타스토리에 "남의 인생에 참견하는 프로불편러가 많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박지윤은 "그 글은 결단코 기사에 묘사된 것처럼 이 사안이나 다수의 분들을 향한 일방적인 오만방자한 일갈이 아닙니다"라며 "두 가지 삭제된 제 개인 공간의 글들이 3월 25일 한 사건인 양 악의적으로 짜깁기 돼 유출 됐고, 기사로 나갔다"라고 토로했다.


박지윤은 "다시 한 번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시는 분들이나 이 사태로 고통 받고 계신 분들에게 불편한 마음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인과관계 없는 두 사건을 악의적으로 짜깁기한 누군가에 의해 팩트 체크가 되지 않은 기사들로 저는 어제 하루 많은 분들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이 것 만큼은 정말 바로잡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지윤은 "보도된 기사만 보신 분들은 마치 제가 불특정 다수의 대중을 향해 프로불편러라 일침을 가한 것으로 오해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이것 만큼은 맹세코 사실이 아닙니다"라며 "욕망아줌마라는 별명 덕에 누구보다 열심히 살지만 욕심덩어리라는 편견어린 시선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하루 제가 받은 말의 무게와 잘못된 팩트의 화살은 너무나도 무겁고 또 가혹합니다. 부디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질책을 하시되,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를 거두어 주시고 가족에 대한 공격과 잘못된 보도의 재생산을 멈추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SNS를 비공개로 운영하는 박지윤은 법무법인을 통해 전체적인 상황을 설명하며 해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상황에서 여행을 한 것에 대한 사과도 덧붙였다.

박지윤의 사과 후 공영방송 KBS 뉴스를 진행하는 남편인 최동석 KBS아나운서의 입장도 전해졌다. KBS는 "최동석 아나운서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아들이며 적절치 않은 처신에 대해 반성하고 주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라며 "최 아나운서에게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로서 걸맞게 행동하도록 주의를 주었으며, 모든 구성원들이 공영방송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해 코로나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다들 힘든 상황 속, 결국 SNS에 올린 글이 시작이 돼 오해가 쌓이고 논란이 됐다. 박지윤은 악플러 때문에 힘들었던 상황을 토로했다고 말했지만, 그의 속내를 알 수 없는 대중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현재 시국에 여행을 가고, 그 여행 사진을 게재하고, 아리송하게 '프로불편러'라는 글을 남긴 박지윤을 질책했다.

박지윤이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사과한 가운데, 이 논란이 일단락 될지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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