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金 이유?" 김희애X박해준의 태풍 같은 '부부의세계'[종합]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제작발표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3.26 15:26 / 조회 :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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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왼쪽)와 박해준 /사진제공=JTBC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연출 모완일, 극본 주현)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초반 방송 6회까지 '19세 이하 관람 불가' 등급을 매겨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부부로 처음 호흡을 맞추는 주연 배우 김희애, 박해준의 연기 변신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26일 오후 JTBC 드라마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부부의 세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 BBC 화제작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한다.

연출을 맡은 모완일 감독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감정 연기로서 깜짝 놀랄 정도까지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정도까지 가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고생 많이 하셨다"며 드라마에 대한 남다른 기대를 당부했다.

김희애는 지난 2016년 SBS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됐다.

극 중 가정의학과 전문의 지선우 역을 맡은 김희애는 "너무 사랑해서 정말 사랑의 끝까지 가보는 역할인 것 같다"며 "처음에는 이걸 해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정의 기복이 너무 셌다"고 맡은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김희애는 이번 작품에서 영화감독 이태오 역의 박해준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한순간에 무너진 사랑 앞에 진실을 쫓는 지선우와 찰나의 배신으로 늪에 빠진 이태오로 열연을 펼친 두 사람의 호흡이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김희애는 "박해준 씨와 처음 연기를 해보는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분인지 몰랐다"며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싶어서 궁금해서 작품들을 찾아봤더니 어마어마하더라. 앞으로 계속 같이하고 싶을 정도로 연기를 막 끌어내 준다"며 박해준을 칭찬했다.

김희애는 이어 "본인(박해준)은 정작 대충하는 느낌이다"며 "나는 컷을 한순간에도 감정이 멈추지 않는데, 본인은 편하게 금방 전환이 빨라서 배신감을 느낄 정도였다. 괴물 같은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박해준은 "촬영하면서 어떻게 생각하실까 많이 궁금했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박해준은 정작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원작 '닥터 포스터'를 보고 부담감이 더 커졌었다는 그는 "처음엔 원작을 보고 괜히 봤다 싶었다. 너무 자신이 없고 두려웠다. 너무하고 싶은데 내 능력이 모자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도망가고 싶었다. 지금은 하길 잘했단 생각이 들지만 첫 선택은 굉장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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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완일 감독(왼쪽부터)과 김희애, 박해준 /사진제공=JTBC


'부부의 세계'는 TV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방송 초반 6회까지 '19금 판정'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모 감독은 부부의 이야기를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모 감독은 "설정 자체가 가볍게 볼 건 아니다"면서도 "노출이나 폭력성 때문이 아니라 배우들이 실제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약간 리얼해 보이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모 감독은 이어 "15세 느낌보다는 좀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며 "오히려 더 자극적으로 보이고 심각해 보이고 긴장감 있게 느껴진다. 가상의 얘기가 아니라 현실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6회까지는 그런 걸 피하는 게 아니라, 정면으로 부딪혀 보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부부의 세계'는 사소한 의심에서 시작된 균열, 자신을 파괴할지라도 멈추지 않고 질주하는 감정의 파고를 힘 있게 담아내면서도 관계의 본질도 집요하게 담아낼 전망이다.

모 감독은 '부부의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태풍'을 꼽았다. 그는 "전작('미스티')을 할 때는 인물이 거대한 벽을 뚫고 나가는 느낌으로 했다면, 이건 등장인물들이 거대한 태풍 앞에 선 느낌이 들었다. 몰아치는 태풍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를 같이 보고 즐기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박해준은 "드라마를 보면서 '설마 저런 선택을 할까'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통쾌함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부부의 세계'는 김희애, 박해준 뿐 아니라 박선영, 김영민, 채국희, 이경영 등이 출연하며, 오는 27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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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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