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긍정의' LG 임찬규 "걱정 없다, 몰려서 맞다 보니 화가 나"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3.26 15:51 / 조회 :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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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역투하는 임찬규.
'긍정의 아이콘' LG 임찬규(28)가 세 번째 청백전에서 좋은 투구를 펼친 소감을 밝혔다.


임찬규는 26일 오후 1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청팀 선발로 등판,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이날 부활의 조짐을 보여줬다. 1회 7타자를 상대하며 1실점을 기록했으나 흔들리는 건 거기까지였다. 2회와 3회에는 2이닝 연속 삼자 범퇴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임찬규는 앞서 두 차례 평가전에서 6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총 56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속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으며 최고 구속은 141km까지 나왔다.

임찬규는 "오늘 공이 다소 높았다. 또 세게 던지려고 한 측면도 있었다. 이 시기에는 구속이 잘 나온다. 제구에 신경을 많이 썼으나 결과는 안 좋았다"면서 "그래도 2회와 3회 때 템포를 빠르게 가져갔던 게 좋았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두 경기서 고전했다. 아무리 청백전이라고 하지만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었다. 임찬규는 "사실 전 아무런 걱정이 없는데, 내용이 좀 좋아야겠더라. 팀원들이 제 구위가 좋아져서 걱정이 없다고는 말하지만, (밖에서는) 결과론으로 이야기를 하더라. 물론 청백전이다. 일단 저는 괜찮다. 긍정적으로 나아갈 생각"이라고 특유의 당찬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늘 이 시기에 가장 좋은 스피드를 찍고 있다. 물론 가운데로 몰리니까 계속 맞긴 한다. 구속을 올려놓고 제구를 잡으면 좋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맞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데 가운데서 맞다 보니 화가 나더라. 시즌 때처럼 던지다가 맞으면 그냥 넘어가겠는데, 가운데서 맞다 보니 '그동안 뭘 연습했나' 제 스스로에 화가 나더라. 타자와 상관없이 계속 맞아 나갔다. 최일언 코치님과 연구를 많이 했다. 결국은 제구였다. 맞아서 힘든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임찬규는 "타자들한테는 (제 공에 대해) 안 물어본다. 그냥 제 느낌대로 간다. 잘 치면 '내 공이 안 좋나 보다. 타자가 잘 쳤네'라고 생각한다"면서 "유강남이 제 공에 대해 계속 좋다고 하더라. 그동안 구심을 보신 심판님들께서도 구위는 더 좋아졌다고 했다. 그런데 몰려서 맞는 것 같다고 하셨다. 제가 느낀 것과 똑같았다"면서 재차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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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청백전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선 LG 임찬규.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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