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LG 윌슨 "한국 코로나19 대처, 국민들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3.26 12:39 / 조회 : 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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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윌슨.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팬들과 지켜야 할 약속 있어... 한국 사람들은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LG 외국인 투수 윌슨(31·미국)이 팀 훈련에 처음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윌슨은 26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팀 훈련에 참가했다. 앞서 윌슨은 코로나19 사태로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마친 뒤 지난 7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어 국내 조기 입국에 대한 구단 요청에 스스로 곧바로 항공편을 알아본 뒤 21일 LA에서 출발, 22일 저녁 한국에 도착했다.

윌슨은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이날 처음으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26·멕시코)도 함께였다. 둘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윌슨은 한국과 미국에 대해 "정말 다르다. 미국서는 다 집에만 머물러 있다. 한국은 다 같이 모여 훈련을 하고 인터뷰를 한다. 이것 자체가 다르다"면서 "저희 세대에서 처음 겪는 일이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고민이다. 한국은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 다들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래야 예전처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한 사람, 한 사람 힘을 합쳐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윌슨은 "한국에 오니 다들 마스크를 쓰고 위생도 철저히 신경을 써 마음이 놓인다. 미국은 마스크를 전부 착용하기가 어렵다.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 개개인이 철저히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 온 순간 마음이 안도가 됐다. 제 주위에서도 한국의 대처에 대해 매우 놀라워한다. 한국 사람들은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윌슨의 가족은 아직 미국에 머물러 있다. 그는 "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게 야구와 가족"이라면서 "제가 절대 한국에 강요로 온 게 아니다. 가족들은 현재 처가서 지낸다. 제가 먼저 와 파악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가족들이 그립다. 물론 떨어져 있다는 게 마음 아프고 힘들다. 그렇지만 가족들이 안전하다면 괜찮다. 저는 또 구단과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 LG 팬들에게 약속한 게 있다. 한국서 제가 맡은 역할을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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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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