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ERA 0' 한현희 "감독님께서 아직 선발 확정 아니래요" [★현장]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3.26 20:57 / 조회 : 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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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열린 청백전에 선발 등판한 한현희.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18년 이후 2시즌 만에 선발 투수로 변신한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27)가 통산 100승 달성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현희는 2020시즌을 선발 투수로 준비하고 있다. 개인 통산 104홀드를 기록한 리그 최정상급 셋업맨으로 손꼽히지만 선발 욕심에 대한 꿈을 버릴 수 없었다. 대만 스프링캠프에 떠나기 전 손혁(47) 키움 감독과 면담에서 선발에 대한 꿈을 밝혔다. 손혁 감독은 '제자'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현희는 캠프 출발 전부터 선발 보직을 염두하고 몸을 만들었다. 그 결과 캠프 연습경기부터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지난 2월 23일 라쿠텐 몽키스전부터 3월 26일 청백전 선발 등판까지 4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평균 자책점이 0인 것이다. 특히 26일 경기서는 3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 종료 후 한현희는 "감독님 인터뷰를 찾아서 보는 편인데 아직 확정이라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으시더라"고 웃은 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서서히 투구 수를 늘려가고 있고 저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불펜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던 그를 선발로 이끌게 한 것은 무엇일까. 한현희는 "프로에 왔을 때부터 꿈이 선발 투수였다. 100홀드를 달성하며 불펜 투수의 매력은 충분히 느낀 것 같다. 한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싶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발로 꼭 이루고 싶은 꿈으로 100승 달성을 꼽았다. 현재 한현희는 통산 46승을 올리고 있어 어느 정도 현실적인 수치다. 그는 "100홀드 고지에 올라봤으니 선발 투수로 던지면서 100승을 해보고 싶다. 시즌이 개막할 때까지 이 감각을 계속 살리면 된다. 아프지 않으면 된다. 긴 이닝을 던지는 것도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혁 감독 역시 이런 한현희의 자신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 감독은 "(한)현희가 투구 수도 많이 늘렸고 구속도 잘 나오고 있다. 5~6이닝 정도만 길게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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