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사재기 의혹에 반쪽짜리 해명..'미스터트롯' 열풍에 찬물[기자수첩]

이정호 기자 / 입력 : 2020.03.26 12:43 / 조회 :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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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조선


가수 영탁이 음원 사재기 논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의혹에 대해 시원하게 의혹에 대해 해명하지 못했다. 반쪽짜리 해명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밀라그로는 26일 공식입장을 통해 "저희 회사와 관련된 음원 사재기 주장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다"고 음원 사재기 논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부터 수차례 논란이 불거졌지만 처음으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소속사가 밝힌 입장은 아쉬움만 남는다. 영탁 측이 음원 사재기를 시도했다는 정황과 관계자의 인터뷰가 공개된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시원한 답은 없다. 사재기는 없다고 밝히면서 "규모가 작은 회사이다 보니 가수 지원에 한계가 있었고 좋은 활동을 위해 주변에 조력을 구하며 여러 노력을 해왔으나, 그 과정에서 회사의 미숙함으로 영탁에게 어려움이 되지 않았는지 무거운 마음"이라고 두루뭉술한 설명을 이어갔을 뿐이다.

특히 영탁은 현재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을 통해 전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지난 2월 '미스터트롯' 출연자 중 한 명에 대한 음원 사재기와 댓글 조작 논란이 불거졌을 때 영탁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에 이도진 등 다른 출연 가수들은 사재기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으나 영탁은 침묵을 지켰다.

그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난 20일 영탁은 팬카페에 글을 올리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저는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쳤었고, 누구보다 정직하게 열심히 음악을 해왔다는 것을 제 주변 모든 방송관계자들과 지인들이 보증할 것이다"라고 음원 사재기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해명했다.


이후 한 매체가 영탁의 소속사가 지난 2018년 10월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발매 당시 음원 사재기를 의뢰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영탁의 소속사가 프로듀싱 겸 마케팅 업체 대표 김 모씨에게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순위에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진입시켜달라며 돈을 지불했다. 김씨 측은 결과가 좋지 않자 금액을 환불하는 과정에서 영탁 측 소속사와 갈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탁 측은 논란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도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등의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여기에 반쪽짜리 해명까지 더해지면서 '미스터트롯' 열풍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됐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구체적 해명 없이 형식적인 입장만 내놓으며 "사재기를 안 했다"고 말하는 이러한 행동은 더욱 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공식입장을 접한 음악팬 중 일부 또한 "해명이 아쉽다", "사재기가 아니라는 소속사의 말은 믿지만 설명이 부족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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