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반도' 올여름 출사표..코로나19 여파 속 우려와 기대 [종합]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0.03.26 11:36 / 조회 :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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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과 '반도', 코로나19 여파에도 올 여름 출사표를 던진 한국영화들.


윤제균 감독의 '영웅'이 올여름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극장 상황이 최악인 가운데, 고심 끝에 개봉을 결정했다.

26일 CJ ENM은 '영웅'을 올 여름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해운대'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의 신작으로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했다. 2009년 뮤지컬 초연부터 안중근 역을 맡았던 정성화가 영화에서도 주인공을 맡았다.

당초 올여름 극장가에는 200억원대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이 대거 개봉할 계획이었다.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 속편격으로 내놓는 '반도', 윤제균 감독의 첫 뮤지컬 영화 '영웅', 류승완 감독이 김윤석·조인성을 주연으로 내놓는 '모가디슈',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 김태리가 호흡을 맞춘 우주영화 '승리호', 공유 박보검이 주연을 맡고 이용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서복' 등 쟁쟁한 한국형 블록버스터들 개봉이 예정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관객이 급감하는 등 상황의 여의치 않자 '부산행'의 속편격인 '반도'만 여름 개봉을 확정 발표했다. NEW는 '부산행' 신드롬을 잇는다는 계획으로 가장 먼저 '반도' 여름 개봉을 발표했다. 그런 상황에서 윤제균 감독의 '영웅'도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마케팅이 더 늦어질 경우 인지도와 선호도에서 자칫 밀릴 수도 있기에 승부수를 던졌다.

올여름 극장가는 초중고 개학이 늦어지면서 여름방학이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코로나19 여파가 회복될지 여부를 가늠할 수조차 없기에 상황이 여의치 않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모가디슈'를, 메리크리스마스는 '승리호'를 올여름 텐트폴로 생각하고 있지만 극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각 투자배급사들은 4월말까지는 극장에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겠지만 5월초에는 회복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5월초 황금연휴에 관객이 극장으로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다만 4월말, 5월초에 어떤 한국영화가 먼저 개봉하게 될지는 눈치 보기가 상당하다.

통상적으로 4월말 개봉해서 스크린을 싹쓸이하던 마블 영화가 올해도 그 시기에 개봉해 관객을 모아주기를 내심 기대했지만 '블랙 위도우'가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연기하면서 그마저도 기대할 수 없게 된 탓이다.

CJ ENM은 내부적으로는 '도굴', 쇼박스는 '국제수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정상회담'을 5월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상황은 유동적이다. 제작사 입장과 투자배급사 입장도 다르다. 코로나19 여파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각 영화 제작사로선 먼저 개봉하겠다는 데 선뜻 동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은 하반기로 개봉을 연기한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초 3월 개봉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로 연기한 '결백' '침입자'는 초중고 개학이 다시 연기될지를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예정대로 개학이 시행되면 4월 초중순 개봉을 고려하고 있지만 개학이 또다시 연기되면 답이 없는 상황을 맞는다. 한국 최대 멀티플렉스인 CGV에서 28일부터 직영관 30%인 35개 극장을 닫고, 정상 영업하는 극장들도 상영횟차를 대거 줄이기로 한 것도 악재 중의 악재다.

'결백' '침입자' 측은 극장이 살아나야 투자,배급,제작이 모두 산다는 생각으로 아직까지는 극장 개봉을 고려하고 있다. 그렇지만 계속 상황이 악화된다면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 단독 개봉을 택한 '사냥의 시간' 같은 선택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

과연 코로나19 여파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한국영화산업이 올여름까지는 회복될 수 있을지, '영웅'과 '반도' 등 여름 텐트폴 영화들을 극장에서 제대로 관람할 수 있을지, 우려와 기대가 교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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