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내 10개 구단 현황판. /사진=한동훈 기자 |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25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올림픽 휴식기에 대해 여러 시뮬레이션을 펼쳐봤다. 취소된 개막 경기들을 그대로 휴식기에 편성하는 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류 총장은 "일단은 정규시즌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해놨다. 개막 날짜가 확정될 즈음에 새롭게 짠 일정도 발표할 것"이라 덧붙였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일정에는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도쿄올림픽 브레이크가 잡혀 있었다. 하지만 2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도쿄올림픽을 2021년으로 1년 미루면서 휴식기 또한 사라지게 됐다.
KBO리그 일정 편성 측면으로 바라보면 호재라 할 만하다. 코로나19 탓에 KBO리그 개막은 한 달 가까이 밀렸고, 중간에 올림픽 공백기도 18일간 있었다. 예년보다 리그가 6~7주 이상 늦어진 셈이었다. KBO는 기본적으로 팀당 144경기를 모두 소화한다는 방침이었기 때문에 한국시리즈가 자칫 12월에 열릴 가능성도 있었다. 헌데 올림픽 일정이 사라지면서 휴식기 18일간 경기를 편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KBO는 지난해 일주일이었던 올스타 휴식기도 건너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류대환 총장은 "아무래도 시즌을 정상적으로 하는 것이 우선이다. 정규시즌이 중요하다. 논의를 더 해봐야 하겠지만, 올스타 브레이크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