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은? 스폰서는? 도쿄조직위 당황... "검토 중" 앵무새 답변만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3.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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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요시로 조직위원회 회장(오른쪽). /AFPBBNews=뉴스1
"검토 중입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갑작스런 대회 연기로 패닉에 빠졌다. 쏟아진 질문 세례에 진땀을 뻘뻘 흘리며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밖에 할 수 없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 2020 도쿄올림픽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유행한 탓이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대회 강행'에서 '전격 연기'로 상황이 급박히 돌아갔다. 조직위원회도 미처 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조직위는 올림픽 연기가 결정된 24일 밤, 즉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올림픽 티켓 구매자는 어떻게 되는지, 선수촌 아파트 입주 시기는 어떻게 조정이 되는지, 경기장 대관료나 스폰서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지 등의 질문들이 나왔다.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대답은 다 같았다. 조직위는 "연기가 갑자기 결정됐다. 앞으로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오는 7월 개막 예정이었던 올림픽은 2021년 5월 개최가 유력한 상황이다. 한 여름의 무더운 날씨를 피한 점은 다행으로 여겨진다. 마라톤은 비교적 선선한 삿포로에서 실시할 예정이었는데 5월이라면 도쿄도 가능하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큰 프레임은 기본적으로 바꾸지 않는다"라며 삿포로 거행을 시사했다.

코로나19 사태가 2021년 5월까지 얼마나 진정될지도 예측하기 힘들다. 조직위는 "전문가 의견도 여러가지다. 기본적인 판단은 일단 3~4개월 내에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2년 연기는 참가 선수 자격 문제 등 여러 변수가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1년 연기가 촉박하게 느껴지지만 합리적"이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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