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귀하디귀한 '18일' 얻었다... 사라진 휴식기 75경기 가능 [★이슈]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3.25 05:08 / 조회 :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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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야구회관에서 열린 이사회 모습. /사진=김동영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고, 현실이 됐다. 덕분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숨을 돌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 도쿄 올림픽의 1년 연기를 확정 발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1년 연기를 제안했고, 이를 바흐 위원장이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갖췄다. 2021년 여름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2020시즌 KBO 리그 정규시즌에서 '올림픽 휴식기'가 사라지게 됐다. 당초 올림픽 출전에 대비해 7월24일부터 8월10일까지 18일간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었으나 이제는 쉬지 않아도 된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24일 이사회 후 브리핑에서 "올림픽이 연기되면 여유가 생긴다"며 "올림픽이 정상 개최될 경우 경기수를 줄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리그 일정에 올림픽이 큰 변수라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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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됐다. /AFPBBNews=뉴스1



현재 KBO 리그는 개막이 4월 20일 이후로 밀렸다. 기존 개막일 3월 28일에서 거의 한 달이 늦어졌다. 팀당 144경기 완주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 일정이 빡빡해질 수밖에 없다.


당연히 KBO로서는 18일이 천금 같은 시간이다. 세 번의 월요일(7월27일·8월3일·8월10일)을 뺄 경우 15일의 '영업일수'가 생긴다. 이 15일에 5경기가 다 열린다고 가정하면 75경기다. 전체 720경기의 10.4%에 달한다. 개막이 밀렸기에 여차하면 월요일 경기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할 수 있는 경기는 더 많아진다.

올림픽 연기 자체는 아쉬움이 있지만, KBO 리그로 보면 나쁘지 않다. 144경기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숨통이 조금은 트인 모양새다. 이제 남은 것은 개막 일자와 시즌 일정을 확정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빨리 진정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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