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감독 "초대자와 10인 리셋터, 기대하시고 기다려달라"[직격인터뷰]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3.24 12:12 / 조회 : 1843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MBC


MBC에서 반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월화극의 출발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새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연출 김경희, 극본 이서윤·이수경, 이하 '365')이 '시간 순삭' 몰입도를 보여주며 성공적으로 포문을 열었다.


'365'는 첫 회부터 '시간을 1년 전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가상의 설정으로, 미스터리 생존 게임을 알렸다. 주인공 지형주 역의 이준혁은 강력계 형사로 코믹과 액션,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 완벽 변신했다. 신가현 역의 남지현은 인기 웹툰작가이면서 다리를 잃은 첫 번째 현실, 친구에게 애인을 뺏긴 두 번째 현실에 아픔을 겪는 인물을 안정적으로 보여줬다. 정신과 전문의 이신 역으로 분한 김지수는 의뢰인들을 365일 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비밀을 가진 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신의 심리 상담 전문 클리닉 '지안원'에 의뢰인으로 양동근(배정태 역), 이시아(서연수 역), 윤주상(황노섭 역), 임하룡(최경만 역), 정민성(차종석 역), 전석호(박영길 역), 안승균(고재영 역), 이유미(김세린 역)가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1년 전으로 돌아가 전개를 궁금케 했다. 첫 회 말미에는 택배기사 박영길이 1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했다가 도리어 사망하는 극악의 경우를 맞이했고, '지안원'이 한 사람씩 죽여가는 '생존 게임'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스타뉴스가 24일 '365'를 연출한 김경희 감독에게 첫 방송을 선보인 소감 등을 들었다.

image
/사진=MBC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방송화면 캡처


-'365' 첫 방송 반응이 좋다. 예상했는가?


▶어제 방송 직후에도 계속 작업 중이었어서 아직 실감은 못 하고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첫방송 시청률 5%를 목표로 했는데 이를 넘어서 다행이라 생각은 하고 있다. 1년 넘게 기획 및 대본작업을 했고, 훌륭한 배우와 스탭들이 함께 해서 스토리와 결과물에 대한 자신감은 어느 정도 있었다. 하지만 전작이 없고 새로 시작하는 첫 주자인데다 편성 시간대도 일러서 차근차근 입소문이 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반응이 좋다니 기쁘고 다행이다.

-365에서의 '리셋', 즉 '타임 슬립'은 그간 드라마에서 많이 다뤄졌던 소재다. 자칫 식상할 수 있는 소재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이 365를 시청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10여 명의 사람들이 함께 각자 본인의 의지로 타임슬립을 한다, 게다가 단지 기억만 과거의 몸에 보낸다'는 설정은 기존 타임슬립물에서 본 적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색다르고 신선한 타임슬립의 설정마저 그저 우리 드라마의 포문을 여는 세팅일 뿐, 앞으로 전혀 다른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그 안에서 인물들은 삶과 죽음, 운명과 의지라는 큰 질문을 맞닥뜨린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무언가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더 언급하자니 스포일러가 될까봐 조심스럽다. 그만큼 한 장면 한 장면 대사 하나하나가 모두가 의미가 깊다. 지켜봐 달라.

image
/사진=MBC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방송화면 캡처


-배우들의 캐릭터 소화력이 남달랐던 것 같다. 이준혁, 남지현, 김지수, 양동근의 캐스팅 비화를 알려 달라. 또한 연출로서 각 배우에게 바라는 바가 있다면?

▶한마디로 운이 좋았다. 이준혁 배우는 전작들을 눈여겨 보면서 지금까지 맡은 역할, 보여준 모습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직접 만나보니 역시나였다. 소년같은 순수함과 엉뚱함, 그리고 단단한 강인함까지 스펙트럼이 넓은 사람이고 배우라고 느꼈다. 연출로서 이준혁 배우의 다양한 모습을 끌어내려고 했고 너무 잘 소화해주고 있다.

사실 남지현 배우는 신가현 역을 제안하면서도 이미 로코물들을 성공시켜왔고 아직은 더 로코를 더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설마 장르물을 할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흔쾌히 역을 맡아 주어서 너무나 감사했다. 현장에서도 마냥 든든한 배우다.

김지수 배우가 맡은 이신은 원래 남자 설정이었다. 대본 작업을 하면서 여자로 설정을 바꾸었는 데 과연 어느 배우가 어울릴까 고민이 많았었다. 그때 김지수 씨를 추천받았는데 당시 저는 '설마 하시겠어요?'라고 했었다. 양동근 배우 역시 마찬가지다. 매우 중요한 역할이지만 분량으로 따지자면 작을 수도 있는 역할이어서 설마 했었는 데 두분 모두 흔쾌히 합류해주셨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대본작업을 할 때만 해도 이렇게 어마어마한 배우분들이 해줄 거라곤 상상도 못했을 정도다.

배우분들에게 바라는 건, 그저 지금처럼만, 끝까지 무탈하게,다. 네 분뿐만 아니라 배우분들 모두 환상의 조합이다. 너무도 감사하고 애정한다.

-빠른 전개와 감각적인 영상은 시청자의 눈길을 끌만했다. 다만, 초대자 이신과 10명의 리셋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이해하기 힘든 장면들이 있었다. 앞으로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도 될까?

▶기대하시고 기다려주시라 답하고 싶다. 당장 오늘 방송분(3,4부)부터 예상치 못한 전개가 계속 휘몰아칠 것이다.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소재의 특성상 시즌제도 가능할 것 같다. 시즌2에 대한 감독의 생각은?

▶말 그대로 이른 이야기다. 그저 지금은 마지막회까지 대본까지 잘 만들고 잘 찍어서 잘 방송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끝까지 응원해달라.
기자 프로필
한해선 | hhs422@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