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144G' 완주 의지... 도쿄올림픽 연기 없이는 불가 [★현장]

야구회관(도곡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3.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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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KBO 이사회 모습. /사진=김동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020 도쿄 올림픽이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KBO 리그에도 영향을 미친다. 올 시즌 팀당 144경기를 오롯이 치를 수 있느냐가 여기에 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2020시즌 KBO 리그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미뤘다. 대신 4월 7일부터 팀 간 연습경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북부와 남부로 나눠 진행하며, KBO가 일정을 짠다. 숙박 없이 당일치기다. 시범경기처럼 이 연습경기도 TV 중계를 진행한다.


또 다른 변수가 있다. 올림픽이다. 연기 가능성이 있다. 미국 USA투데이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딕 파운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IOC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에 근거해 연기 결정이 내려졌다. 7월 24일에 올림픽이 개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이 미뤄진다면 KBO로서는 호재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밀리면서 가뜩이나 일정이 빡빡한 상황. 올림픽이 올해 열리지 않는다면, 7월24일부터 8월10일로 예정된 휴식기도 필요치 않다. 이 기간만 18일이다. 귀하디귀한 시간이 된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이사회 후 브리핑에서 "기존에 18일의 올림픽 휴식기를 잡아뒀다. 올림픽이 연기된다면 그만큼 여유가 생긴다. 이사회에서도 이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림픽 연기가 확정된 것이 아니다. 올림픽이 진행될 경우, 현재로서는 경기수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단 지금은 올림픽 변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보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KBO는 올 시즌 144경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개막 2주 전에 일자를 확정하는 것도 그대로다. 하지만 올림픽 휴식기까지 다 적용한다면 144경기를 치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이다. 올림픽을 통해 다시 한 번 한국 야구의 위상을 떨치겠다는 의지가 있다. 하지만 KBO로서는 시즌 완주를 위해 올림픽 연기를 바라야 하는 기묘한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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