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기획사 측 "안PD와 술자리는 친목도모..청탁한 적 없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이정호 기자 / 입력 : 2020.03.23 14:37
  • 글자크기조절
image
엠넷 '프로듀스X101' 안준영 PD, 김용범 CP /사진=뉴스1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에게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기획사 측이 부정 청탁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23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소속사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고 '프로듀스101' 시리즈('프로듀스X101', '프로듀스48' 등, 이하 '프듀')의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이미경 PD 그리고 이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기획사 관계자들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검사 측은 '프로듀스' 시리즈에 출연한 여러 기획사 중 몇몇 기획사만 특정한 것에 대해 "제작진과의 통화내용 등을 보고 특정했다. 특정 기획사 외에도 연락을 주고받은 기획사는 많았지만 소속 연습생이 데뷔조에 오른 경우 등을 보고 특정해 기소했다"며 "증거로는 일부 기획사들의 통화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준영 PD 측 변호인은 "물론 특정된 기획사 관계자들과 술은 마신 적 있지만 그 자리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검사 측이 증거라고 말하는 통화내용 또한 일부 기획사가 자랑하기 위해 내용을 부풀린 것 뿐"이라며 기획사로부터 부정 청탁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획사 관계자의 변호인들 또한 "향응을 제공한 적은 있지만 그 자리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친목도모의 목적으로 만났을 뿐", "소속 연습생이 있다고는 말했지만 그 친구를 잘 봐달라거나 편집을 잘 해달라고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고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이에 재판부는 "제작진 측은 평소 친분으로 만났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며 "'프듀'와 무관한 사람들도 만나왔다는 증거가 있다면 제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종영한 엠넷 '프듀X101'은 종영 직후 최종 투표 결과에 대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김용범CP, 안준영PD 등이 그해 11월 5일 구속됐다. 이후 '프듀' 시즌 1부터 시즌4까지 모두 일부 멤버에 대한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이 일었다.

지난달 7일 진행된 1차 공판기일에서 '프듀' 제작진의 변호인은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연습생 소속사 관계자들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행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기획사 관계자들은 제작진과 술자리를 가진 것은 사실이나, 청탁 사실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