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원. /사진=OSEN |
지난 20일 청백전에서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4이닝 59구 3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한 문승원은 “청백전 투구 내용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개막 시기에 상관없이 내 몸 상태를 빨리 올리고자 노력 중이다. 투수코치님도 내 생각에 공감해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광현이 형 공백을 메워야겠다는 생각은 안 한다. 지난해 내 성적보다 조금이라도 더 잘 하고자 하는 목표에 집중하겠다. 광현이 형의 공백을 신경 쓰면 부담감이 더 커질 거다. 우선 올 시즌 등판 수가 지난해보다 많아질 수 있는데 이닝 소화와 부상 방지에 더 신경 쓰겠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문승원은 지난해 11승과 144이닝, 박종훈은 지난해 8승과 144이닝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5명의 선발진이 평균 최소 13승씩 거둔다면 총 65승으로 지난해 팀 선발승 1위를 차지한 SK의 기록(총 65승)에 다시 도달할 수 있습니다.
김태훈. /사진=SK 와이번스 |
SK 포수 이재원도 김광현의 공백에 대한 부담감을 자신과 외국인 투수들이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재원은 “토종 선발 투수들에게 부담감을 주고 싶지 않다. (박)종훈이나 (문)승원이는 지난해보다 더 발전할 투수들이다. (김)태훈이도 캠프부터 시작해 열심히 운동해왔기에 전혀 걱정이 안 된다. 주축 투수들이 빠져나간 부담감은 나와 외국인 투수들이 책임져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재원은 “캠프 동안 보니 외국인 투수들이 정말 좋은 구위를 보유했다. 특히 킹엄이 가장 기대되는데 두 자릿수 승리는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김광현과 산체스가 빠져 나갔으니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선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나와 수비수들의 도움도 꼭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재원은 최근 몇 년 동안 성과를 낸 팀 투수진을 향한 굳건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는 “우리 팀 투수진을 향한 믿음이 강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성적으로 보여준 투수들이지 않나. 주위에서 생각하시는 만큼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 그리고 나만 잘 하면 된다. 시즌 결과를 잘 내기 위해 초반부터 더 집중하고자 한다. 시즌 개막이 미정이라 조금 우려하는 부분은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에서 얼마나 마음을 다잡고 준비할지가 중요할 듯싶다”고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줬습니다.
킹엄. /사진=SK 와이번스 |
염 감독은 “캠프를 통해 기량이 향상된 투수로는 김정빈, 김택형, 김주온, 이원준, 이건욱 등이 있다. 이들은 기존 선수들과 더불어 성공적인 시즌을 이끌 수 있는 플랜B 임무를 할 것이며 투수 활용 부문에서 팀 뎁스를 넓혀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믿음을 보였습니다.
천일평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