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대 4안타·오태곤 홈런, 주전 도전장! 청백전 무력시위 쾅쾅 [★현장]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3.20 16:46 / 조회 :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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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대(왼쪽), 오태곤(오른쪽). /사진=kt wiz 제공
KT 위즈 배정대(25)와 오태곤(29)이 자체 청백전 무력시위를 펼쳤다.


배정대와 오태곤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실시한 청백전서 각각 4타수 4안타, 3타수 2안타 1홈런을 때렸다.

둘 모두 주전 자리를 노리는 도전자 입장에서 반가울 만한 결과다.

먼저 배정대는 백업 선수들로 구성된 '또리' 팀의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 투수 앞 내야안타로 살아 나간 뒤 2회 두 번째 타석에선 좌측에 2루타를 뽑았다. 세 번째와 네 번째 타석에선 좌전안타, 우전안타를 쳐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강철(54) KT 감독은 "지금 페이스라면 개막 엔트리는 당연하고 주전 경쟁도 충분하다"고 칭찬했다.


사실 KT 외야진은 빈틈이 없다. 간판 타자 강백호(21)를 비롯해 용병 멜 로하스 주니어(30), 그리고 지난해 리드오프로 떠오른 김민혁(25)까지 주전이 확실하다. 다만 배정대는 빠른 발과 발군의 외야 수비력을 확실히 갖췄다. 이 능력만으로 최소 백업 자리는 확보한 셈이다.

오태곤은 주전으로 꾸린 '빅' 팀의 9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섰다. 2회 첫 타석에서 또리 선발 박세진(23)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박세진은 "패스트볼로 승부를 했는데 몰렸다. 맞는 순간 넘어갔다 싶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오태곤은 마지막 타석에선 마무리 이대은(30)을 맞아 좌전안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스프링캠프 동안 오태곤과 문상철(29)에게 1루수 자리를 경합시켰다. 문상철이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막판 허리를 삐끗해 경쟁이 자연스럽게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이 '강백호 1루수' 카드를 꺼내 실험하기 시작했다. 강백호는 지난 18일 청백전부터 2경기 연속 막판에 1루수로 위치를 옮겼다. 이강철 감독의 고민이 엿보인다.

이 가운데 오태곤이 맹타를 휘둘렀다. 이 감독은 강백호 1루수에 대해 "이것저것 해보는 중"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서도 "개막 즈음에 가장 (컨디션이)좋은 선수를 쓸 것"이라 밝혔다. 오태곤과 배정대가 개막까지 타격감을 유지하며 주전 경쟁에 불을 지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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