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이 어려워요? 연봉 포기할게요" 보루시아MG 선수단 희생 '눈길'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3.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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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시아 MG 선수들. /AFPBBNews=뉴스1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뮌헨글라트바흐(보루시아MG) 선수들이 연봉을 포기하겠다고 나섰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탓에 리그가 중단, 구단이 재정난에 빠졌기 때문이다.

보루시아MG는 2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테판 스키퍼스 상무이사와 스포츠 부문 디렉터 맥스 에벨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구단은 수익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퍼졌다. 독일도 피해가지 못했다. 분데스리가는 4월 2일까지 잠정 중단됐다. 헌데 선수들이 연봉 포기 의사를 밝혀 큰 힘을 얻었다.


스키퍼스 이사는 "우리는 1999년 이후 가장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경기가 취소되고 티켓 판매는 당연히 없다. TV를 통한 수입도 줄었다. 후원금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하소연했다.

스키퍼스는 그럼에도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키퍼스는 "첫 번째 목표는 보루시아MG가 이 위기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 누구도 해고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감내해야 한다. 직원들의 경우 일시적으로 시간제 근무로 전환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선수들은 연봉 삭감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스포츠 디렉터 에벨은 "우리 구단의 상황을 선수들에게 이해시켜야 했다. 그런데 별로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선수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들은 프로다. 그들은 클럽과 직원들을 도울 수 있다면 연봉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에벨은 크게 감동했다. 에벨은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이는 우리가 어려운 상황을 보루시아를 위해 함께 극복했다는 분명한 신호다"라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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