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 김하성 "코로나로 ML 불발? 더 뛰고 가면 되죠" [★현장]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3.21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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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청백전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김하성. /사진=박수진 기자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5)이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라는 변수에 개의치 않았다.

김하성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의 2번째 국내 청백전에 화이트팀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서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대만 스프링캠프 호성적(6경기 타율 0.571)을 그대로 이어나갔다.


지난 18일 국내 첫 청백전서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던 김하성은 이날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골라낸 김하성은 1-3으로 뒤진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임규빈을 상대로 큼지막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하성은 "현재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아픈 곳도 없고 느낌 또한 최고다. 캠프에서 계획대로 잘됐다. (홈런도) 잘 맞았으니까 넘어가야 한다"고 자신감을 뽐냈다.

불투명한 개막 일정에도 김하성은 묵묵히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는 "한창 시범경기를 하고 있어야 하는 시점이지만 그래도 청백전이라도 하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 물론 어려움은 있긴 하지만 계속해서 집중하면서 긴장하려고 한다. 오늘처럼 강한 타구를 시즌 때까지 유지하고 싶다"고 웃었다.


2020시즌은 김하성에게 큰 의미가 있는 시즌이다.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메이저리그행에 변수가 발생했다. 이미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스카우트 활동을 중단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김하성은 "크게 조급하지 않다. 올 시즌 어쨌든 제가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것만 잘하면 된다. 만약 (진출이) 안된다면 더 뛰고 가면 된다.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무심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하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이후 약 5달 만에 고척돔에 돌아온 것에 대해 "타석에서 아직까지 조금 낯설긴 하지만 곧 적응될 부분이다. 오랜만에 다시 오니까 좋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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