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 가치 없는 의혹" KBO·키움, 소모적 주주 분쟁 자제 촉구 [★이슈]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3.23 16:15 / 조회 : 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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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한 변호사(왼쪽)와 전홍근 변호사가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키움 히어로즈 구단이 소모적인 주주 분쟁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이장석 전 대표를 제외한 히어로즈 주주들이 KBO의 조사 결과에 반론을 제기한 데 따른 반응이다.


히어로즈 주주들의 위임을 받은 법무법인 한별의 안병한, 전홍근 변호사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KBO가 실시한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 경영 조사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 KBO에 대한 감사청구서를 정식으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히어로즈 구단의 지분은 이 전 대표가 67.56%를 보유하고, 나머지 32.44%는 박지환씨(24.39%)와 조태룡 전 단장(4.88%), 남궁종환 전 부사장(3.17%)이 나눠 갖고 있다.

한별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각종 의혹들도 제기했다. '키움이 KBO에 골프 접대를 했다',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과 이장석 전 대표가 금전 거래를 했다' 등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안병한 변호사는 "강제적으로 관련 서류 또는 증거들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어 공론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문체부가 이 부분을 살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O와 히어로즈 구단 측은 의혹들을 강력하게 부인하며 주주들간 분쟁을 자제할 것으로 요청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업무상 골프를 친 것이다. 접대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고, 언급할 가치도 없는 의혹"이라고 일축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강태화 키움 홍보상무 역시 "통상 골프를 치며 이런저런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항변했다.


강태화 상무는 이어 "허민 의장과 하송 구단 대표, 이장석 전 대표를 한 편으로 묶어 공격해야 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의도로 해석된다"며 "주주들 간의 분쟁은 주식회사 특성상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런 소모적인 논쟁은 아쉽다. 현재 야구계가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일도 잡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인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류대환 사무총장은 무고나 명예훼손 등 법적인 조치에 대해 "검토를 통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강태화 상무는 "아직 거기까지는 검토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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