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취재진 앞에 선 LG 박용택, /사진=LG 트윈스 제공 |
LG 선수단은 19일 오전 10시 서울 잠실야구장에 모여 훈련을 실시했다. LG는 지난 17일을 끝으로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실시했던 합숙 훈련을 마무리했다. 이어 18일 하루 휴식 후 이날 잠실서 첫 훈련을 했다. 류중일 감독과 유지현 수석코치를 비롯해 박용택, 차우찬, 김현수, 김민성 등 1군 선수들이 모두 나왔다.
약 1시간 30분 동안의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선 박용택은 "집 나간 지 두 달만에 돌아왔는데 좋았다"면서 "몸은 긴장감 있게, 마음은 여유롭게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입을 열었다.
박용택이 캠프 생활을 하는 동안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로 확산됐다. 올해가 마지막 시즌인 그는 "제 마지막 시즌이 중요한 게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진정됐으면 좋겠다"고 걱정과 바람을 전했다.
합숙 훈련을 마친 뒤 지난 17일 실로 오랜만에 집으로 간 박용택이었다. 그는 웃으면서 "집에 가보니 세 달 치 식료품이 쌓여 있더라"고 농담을 던진 뒤 "외식을 나가자고 해도 집에서 먹자고 하면서 아내가 음식을 잘해줬다.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가족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좋더라"고 풍경을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에 대해 그는 "아직은 갖고 있다. (아내한테) 금요일에 가라고 했는데…. 그런데 와이프가 말을 안 듣네"라고 웃으면서 "아직 마스크는 (집에)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용택은 "오키나와 캠프가 마지막 스프링캠프라고 생각했는데, 일본서 급하게 오느라 그런 여운도 못 느꼈다"면서 "동생들, 후배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다. 합숙을 하면서 7년 만에 '2인 1실'도 써봤다. 유강남과는 룸메이트였는데 말을 아주 잘 들었다.(웃음) 좋은 추억을 쌓았다"고 말한 뒤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LG 박용택. /사진=LG 트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