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청백전 1루수 깜짝 등장... 이강철 감독의 복안은? [★현장]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3.18 17:01 / 조회 :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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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강백호. /사진=kt wiz
KT 위즈 강백호(21)가 1루수로 깜짝 등장했다. 실전 배치 여부에도 관심이 간다.

강백호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실시한 자체 청백전서 주전으로 구성된 '빅' 팀의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헌데 4회초부터 1루수로 위치를 옮겼다. 실책 없이 2이닝을 소화했다.

아쉽게도 강백호가 내야 수비 실력을 뽐낼 만한 기회가 없었다. 1루 땅볼이나 런다운, 포구하기 어려운 악송구 등 돌발상황이 나오지 않았다. 내야 땅볼이 4개 나왔는데 3루수 황재균과 유격수 심우준, 2루수 박경수가 모두 완벽한 송구로 강백호를 편안하게 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이에 대해 묻자 묘하게 웃었다.

사실 1루수는 이강철 감독이 가장 고민하는 자리다. 스프링캠프 기간 오태곤(29)과 문상철(29)이 경합했고 멀티 플레이어 박승욱(28)까지 1루가 가능하다.

다른 포지션은 사실상 정리가 끝났다. 외야에 강백호, 로하스, 김민혁이 나가고 키스톤콤비는 심우준과 박경수다. 핫코너는 황재균이 책임지고 안방은 장성우가 지킨다. KT는 이 라인업으로 청백전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오태곤이 개막전 1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상철이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막판 연습경기서 허리를 삐끗했다. 재활 중이며 청백전에는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문상철은 2주 정도 치료에 힘써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강백호가 청백전서 1루수 글러브를 끼고 내야로 들어온 것이다. 이강철 감독은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면서 보안을 유지했다. 그저 단순한 이벤트성 테스트는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더블 포지션'은 선수 개인 가치를 높이면서 동시에 팀에도 큰 도움을 준다. 감독은 훨씬 유연하게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 지난해 좌익수와 1루수를 오간 LG 트윈스 간판타자 김현수(32)는 "개인적으로 더블 포지션은 필수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데이터의 대가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48) 신임 감독도 3루수 이원석(34)에게 1루를 준비시키는 등 멀티 포지션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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