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故구하라 친오빠 "20년 연락두절..엄마 사랑 몰라"[인터뷰①]

강남=윤상근 기자 / 입력 : 2020.03.18 15:55 / 조회 : 4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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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구하라 친오빠 구호인 /사진=김휘선 기자


세상을 떠난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구하라 친오빠 구호인(31) 씨가 친모에 대해 화가 나는 부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구씨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모 법률사무소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고 구하라의 상속재산 분할 심판 청구와 관련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구씨는 지난 3일 광주가정법원을 통해 자신의 친모 A씨를 상대로 상속재산 분할심판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구하라는 지난 2019년 11월 24일 향년 2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고인은 경기 성남시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영면해 있다.

구씨는 고 구하라의 상속지분과 관련, "구하라의 친모가 구하라가 9세 때 집을 나갔다. 구하라의 재산을 바랄 자격이 없다"라며 상속분을 포기할 것을 밝혔다.

구씨에 따르면 고 구하라의 친부는 상속지분을 양도한 상태이며 이에 따르면 재산은 직계 가족인 구하라의 친모와 구씨가 5:5로 나눠 갖게 되는데 구씨는 이에 대해 반발하고 소송을 제기하게 됐고 구하라의 친모는 법정 대리인을 선임하고 재산 분할을 위한 절차를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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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구하라 /사진=공동취재단


구씨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구씨의 친모 송모 씨는 고 구하라가 9살이 될 무렵 가출, 20여 년 동안 연락이 되지 않았다. 고 구하라는 생전에도 친모에 대한 분노와 아쉬움, 공허함을 자주 토로했고, 고인의 사망에 친모로부터 버림받았던 트라우마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날 구씨는 스타뉴스에 '구하라법' 입법 청원을 알리며 자신의 친모와 있었던 일 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했다. 구씨는 "어릴 때 우리를 버릴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상속 재산을 가져가려고 하는 것이 매우 화가 난다"라고 밝혔다.

◆ 고 구하라 친오빠 구호인씨 일문일답

-'구하라법' 입법 청원을 통해 지향하고자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이번 입법 청원을 통해서 저처럼 억울한 사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 제 동생 이름이 구하라인데 '억울한 사람을 구하라'라는 뜻에서도 '구하라법'을 만들자고 변호사와 상의를 해서 이렇게 청원을 했다.

-방금 말씀하신 억울함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고 싶다.

▶저 같은 경우는 친모 쪽에서 부모의 역할을 하지 않음에도 동생이 이렇게 되고 나서 상속을 가져간다는 것이 제 입장에서 너무 분하고 비통하다.

-엄마와 아들 간의 분쟁이라는 점에서는 부담감이 없나.

▶엄마와 아들 간의 법적 싸움이라는 것에서는 남들이 보기에 '그럴 수도 있겠지' 할 수도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나는 한 번도 부모님에 대한 정을 느끼면서 살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솔직히 엄마에 대한 사랑을 잘 모른다. 부모님의 사랑을 못 느끼고 자라서 안타깝지만 내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꺼려지지 않는다.

-소송 제기 이후 친모와 연락을 한 적은 없는가.

▶그렇다. 직접 해보지 않았다. 내가 장례식 이후 친모의 연락처를 삭제했다. 그러고 나서 발인이 끝나고 이틀이 지난 시점에서 접하게 된 게 상대편(친모) 변호사에 대한 이야기였다. 발인이 2019년 11월 27일이었는데 동생이 부동산 하나를 매도했는데 매수인이 2019년 11월 29일 잔금을 치르고 이 집에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동생이 이렇게 되고 나서 매수인이 입금할 데가 없었다. 이 금액을 상속인이 받아야 하는데 저와 친모가 5:5로 받아야 하는데 저는 아버지께 연락해서 양도를 받고 서류를 떼서 가져갔고 상대(친모) 측에 6~7통 정도 연락을 했는데 연락을 받지 않았다. 제 연락을 피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부동산 중개 하시는 분에게 친모의 연락처를 넘겨줬고 부동산 쪽에서 친모에 연락을 했더니 친모 쪽에서 '명함 하나 던지면서 모든 걸 여기에 넘겼으니 여기에 연락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나서 그 상대 변호사를 만나고 너무 어이가 없었다.

-잔금은 잘 정리 됐나.

▶네. 그것은 저희가 공탁을 걸었다. 상대 변호사에서도 5:5로 먼저 받고 나서 나중에 정리를 했다. 저 같은 경우 법에 대해 잘 몰라서 변호사와 상의를 거쳐 공탁을 걸어서 부동산 건은 잘 마무리했다.

-아버지께서는 이번 일에 대해 뭐라고 말씀 안 하셨나.

▶딱히 말씀을 하시진 않았는데 친모의 행동에 대해 "이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씀하셨다. "아버지가 다 밀어주고 다 응원해 줄 테니 잘 해결하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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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구하라 친오빠 구호인 /사진=김휘선 기자


-현재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가.

▶저는 대전에서 아내와 살고 있고 아버지는 광주에 계신다.

-친모에게 가장 화가 나는 부분은 무엇인가.

▶장례식장에서 휴대폰으로 녹음을 하는 모습이 말도 안 됐다. 저희를 버릴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자기 상속이 있다고, 친권이랑 다 포기한 사람이 상속권을 자기가 가지고 있다고 변호사 선임을 하는 것 자체가 저한테 너무 화난다.

-인터뷰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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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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