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첫 손맛 본 채태인 "7개월 만이네요" [★현장]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3.17 05:17 / 조회 : 2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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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인./사진=SK와이번스
SK 와이번스 채태인이 국내 첫 청백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채태인은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 4번타자 1루수로 나서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채태인은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07년 해외진출 특별지명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아 데뷔한 채태인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2016~2017), 롯데 자이언츠(2018~2019)에 이어 4번째 팀을 만났다.

미국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채태인은 첫 실전부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이날 상대 선발 리카르도 핀토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회 첫 안타를 신고한 채태인은 4회 선두타자로 나서 핀토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그의 최근 홈런은 2019년 8월 24일 KT전에서 나왔다. 7개월 만의 아치다. 경기 후 만난 채태인은 "오랜만에 홈런을 쳤다. 타격 타이밍이 좋았다. 출발이 좋다"고 너스레를 떤 뒤 "주어진 환경 속에 내가 할 것을 하면 된다. 청백전이기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고 말했다.


채태인의 주 포지션은 1루다. 하지만 로맥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채태인은 "내 자리는 1루밖에 없지 않나. 내 역할은 언제든지 나갈 수 있게 몸을 만들어야 한다. 신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그의 등번호는 특이하다. 00번이다. 채태인은 "원래 달던 17번은 (노)수광이가 달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자기 등번호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끝물인 내가 뺏을 수 없었다"면서 "동기 (김)강민이가 0번을 달고 뛰지 않나. 옆에 붙어 다니려고 00번을 택했다"고 등번호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채태인은 더그아웃의 분위기 메이커다. 이미 삼성과 넥센, 롯데에서 그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그거라도 해야 살아남는다"고 웃은 뒤 "얽매이는 것보다 룰과 선을 지키면서 즐겁게 야구 했으면 하는 바람에 그 역할을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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