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선 "'쌈바의여인' 큰아버지 故신기철 기린 무대"(인터뷰②)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연 신인선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3.16 11:05 / 조회 : 5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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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활약한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신인선 /사진=이기범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신인선은 최종 우승후보 7인 가운데, 준결승 '1대 1 한 곡 대결'에서 맞붙었던 영탁을 응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인선은 준결승전에서 주현미의 '또 만났네요'로 영탁과 박빙의 대결을 벌인 바 있다. 결과는 영탁의 승리였으나, 두 사람은 찰떡같은 호흡으로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영탁 형과는 '브로맨스' 관계니까 의리를 지켜야죠. 형이랑 저랑 음악을 부르는 스타일이 되게 비슷해요. 일부러 맞춘 것도 아닌데 말이죠. 형의 노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제가 불러도, 형이 부르는 것 같이 들려요. 저흰 어쩔 수 없는 한 쌍인가 봐요. 평생 가자고 도장 찍었습니다. 하하."

가장 인상 깊었던 무대로는 준결승 '레전드 미션'을 꼽았다. 설운도의 '쌈바의 여인'을 열창한 그는 무대를 휘저으며 현란한 삼바 춤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하루에 10시간씩 삼바를 배우러 다니니까 3~4kg이 저절로 빠지더라고요. 몸을 많이 비틀어야 하니까 밥도 많이 못 먹었죠. 에어로빅보다 3배 정도 힘들었어요. 1절 부르고 정말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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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활약한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신인선 /사진=이기범 기자


신인선이 '쌈바의 여인'을 선곡한 것은 생전 트로트 가수로 활동한 큰아버지 고(故) 신기철의 영향이 컸다. '술이란', '이별의 제주공항' 등의 노래를 발표했던 고 신기철은 최근 암 투병 도중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신인선은 '미스터트롯' 출연 도중 큰아버지의 부고를 접했다고 했다.

"큰아버지가 예전에 설운도 선생님과 친했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쌈바의 여인'을 부르는 걸 자주 봤거든요. 큰 아버지가 몸이 안 좋으셨는데, 의식을 잃고 누워 계시는 바람에 제 방송을 한 번도 못 봤어요. 그러다 제가 봉춤을 추는 공연을 하기 이틀 전에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돌아가신 줄도 모르고 봉춤을 추고 있었고요. 장례식도 못 갔어요. '쌈바의 여인'을 할 때는 알고 있었어요. 그땐 큰아버지를 기리는 시간이어서 많이 울컥하고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고난도 폴댄스를 선보였던 본선 3차 팀 미션은 스스로 가장 칭찬하고 싶은 무대라고 밝혔다. 김희재, 나태주, 이대원과 함께 '사랑과 정열' 팀을 결성한 그는 강점인 퍼포먼스를 살려 관객들의 열띤 반응을 끌어냈다. 신인선은 "잘 따라와 준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내 인생에 실수를 한 번도 안 하고 춤춰본 건 처음"이라며 뿌듯함을 전했다.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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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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