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오픈, 한 달 참아도 좋습니다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20.03.16 07:00 / 조회 :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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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골프장 풍경이 바뀐 것 웬만큼 아시죠? 사람들 마주치는 게 싫어 식사는 집에서 하고 가거나 골프장 근처 조용한 식당을 이용하는 이가 많습니다.

목욕탕도 기피 장소가 돼 라운드 후 아예 목욕을 하지 않고 집으로 바로 가거나, 간단히 샤워만 하기도 합니다. 마스크 낀 캐디와 같이 라운드하는 건 일상이 되었고요.

일부 예민한 골퍼는 집에서 골프 복장을 미리 차려 입고 가서 주차한 뒤 바로 티잉 그라운드로 직행한답니다. 라커룸에서 사람들과 마주치기 싫어서죠. 라커룸이 없는 미국 퍼블릭 골프장에 갔을 때 사람들이 차 안에서 옷을 갈아입는 모습이 연상되더군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로 들어서긴 했지만 아직 안심할 상태는 아니어서 시즌 첫 라운드를 미루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단체 골프는 대개 4월로 미뤘고, 개인들도 이리저리 눈치를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략 주위를 살펴보니 아직 시즌 오픈을 하지 않은 골퍼들이 40~50% 되는 것 같습니다. 프로 대회도 줄줄이 취소되는 마당에 선뜻 예약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취소는 충격적이었습니다. 1라운드를 잘 마친 후 전격적으로 대회 취소가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멋진 어프로치샷으로 이글을 잡아 7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던 김시우(27)의 기록이 날아간 게 무척 아쉬웠습니다.

LPGA 대회도 거의 두 달이나 ‘개점휴업’이라 고진영, 박성현 등 톱 랭커들의 플레이를 보지 못하는 아쉬움도 큽니다.

아직 오픈 날짜를 잡지 않으신 분들, 일정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일부 감염내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국의 코로나 19 사태는 4월 20일 이후가 되면 가시적으로 안정권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4월 하순께 첫 라운드를 계획하는 게 좋겠습니다. 4월 초중순은 날씨상으로는 따뜻해 골프치기에 적합하지만 잔디 상태가 풀샷을 하기엔 부적절하므로 지금부터 한 달간 더 참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3, 4월에 절약한 골프 비용, 잔디 상태가 쾌적한 5월 이후에 몇 번 더 집행하면 되겠죠? 골프 속담에 “5, 9, 10월은 빚을 내서라도 라운드를 하라”는 것도 있잖습니까.

골프 채널에서는 대회 생중계를 못하니 지나간 대회 녹화나 레슨 프로그램을 주로 방영합니다. 이 중 레슨 프로그램은 ‘꿩 대신 닭’으로 볼만 합니다. 프로 선수들의 단점도 단번에 잡아내는 A레슨프로의 가르침은 정말 귀담아 들을 만합니다. 특히 어프로치나 깊은 러프와 벙커 탈출 비결은 귀에 쏙 들어와 실전에 써먹기 안성맞춤입니다.

A레슨프로뿐 아니라 아마추어의 잘못된 습관을 쉽게 고쳐주는 레슨프로들이 많으니 심심할 땐 골프채널 자주 돌리십시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집에서 콕)’ 신세, 정말 힘듭니다. 그렇지만 ‘지혜의 왕’ 솔로몬이 한 말, “이 또한 지나가리다”를 되새기면 한 달 정도는 후딱 지나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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