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즌 초 원정 위주? KBO "최악의 경우만"-홍준학 단장 "잘 이겨내고 있다" [★이슈]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3.11 16:53 / 조회 : 2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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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8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홍준학(55) 단장이 대구·경북 지역을 향한 응원을 부탁했다. 너무 큰 걱정보다는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자는 뜻이다.


삼성은 11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경산 볼파크서 훈련을 재개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진 가운데 대구·경북 확진자가 가장 많다. 삼성 야구단에 대한 우려도 크다. 2020시즌 KBO리그 개막 연기가 결정되면서 삼성은 시즌 초 원정경기 위주로 일정을 바꿀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3월 11일 현재 전국 확진자는 7755명이다. 이 중 대구와 경북에 약 90%인 6929명이 몰려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어 개막을 4월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이사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대구 경기를 피하자는 의견도 거론됐다고 한다.

대진 변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장소만 바꾸는 정도다. 예를 들어 대구 롯데전이라면 일단 부산에서 먼저 하고 뒤에 편성된 부산 경기를 대구에서 하는 방식이다. 물론 이 또한 최후의 수단이다.

그래도 삼성은 달가울 리 없다. 무엇보다 안전과 건강이 우선인 것은 맞지만 너무 위험성만 부각되는 것은 속상하다. 다 같이 극복해 나가는 상황 속에서 마치 문제 지역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오히려 지역사회의 힘을 빠지게 한다.


홍준학 단장은 "걱정은 이해를 한다. 자가격리도 하고 개인 위생도 지키면서 잘 극복하고 있다"며 "실제로 대구 지역 확진자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현재 확진자 수 보다는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보면 대구 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2월 29일 정점을 찍고 꾸준한 감소 추세다.

삼성 구단 또한 철저한 방역 대책을 마련해 훈련에 돌입했다. 구단 임직원은 훈련에 필요한 최소 인원만 라이온즈파크에 출근한다. 훈련 시설 자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꾸준히 소독 관리를 해왔다. 삼성 관계자는 "입구에서부터 체온 및 소독 관리 통제가 이루어진다. 선수단도 불필요한 외출은 스스로 자제하도록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편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삼성의 경기 장소 변경에 대해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리그 개막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차원에서 한 이야기다. 일단은 개막이 우선이다. 개막 일정이 나올 즈음이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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