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FW 없는' 토트넘, 합산 0-4 '챔스 탈락', 라이프치히에 완패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3.1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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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알리(왼쪽)가 몸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뉴스1
토트넘의 유럽 무대는 16강에서 끝났다.

토트넘은 11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작센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RB라이프치히(독일)와 원정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1~2차전 합산스코어 0-4, 지난 해 대회 결승까지 올랐던 토트넘은 탈락의 쓴잔을 받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 달 20일 홈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도 0-1로 패했다.

토트넘의 전력 공백이 너무 심했다. 특히 공격수가 없었다. 주포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이 장기부상을 당했고, 최근에는 이적생 베르바윈까지 발목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제외됐다.

이날 토트넘의 무리뉴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미드필더인 알리가 펄스나인(가짜 공격수) 형태로 원톱에 섰고, 모우라와 라멜라가 공격을 지원했다. 로셀소와 윙크스가 중원을 맡았고, 측면에는 세세뇽과 오리에가 배치됐다. 스리백은 알더베이럴트, 다이어, 탕강가였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라이프치히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핵심 베르너를 비롯해 쉬크, 은쿤쿠가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사비처와 라이머가 공수를 조율했고, 앙헬리뇨와 무키엘레가 측면을 맡았다. 스리백은 할스텐베르크, 우파메카노, 클로스터만, 골키퍼는 굴라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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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하는 사비처(가운데). /사진=AFPBBNews=뉴스1
홈팀 라이프치히의 공격이 거셌다. 전반 7분부터 앙헬리뇨가 슈팅을 시도해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0분에는 선제골까지 뽑아냈다. 베르너의 슈팅이 수비진에 맞고 나왔지만, 베르너는 집중력을 발휘해 공을 지켜 사비처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어 사비처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통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토트넘은 두 골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골을 넣기 위해 라인도 끌어올렸다. 하지만 조급했다. 전반 17분에는 다이어와 탕강가의 소통 문제로 볼 소유권을 내주기도 했다. 다이어가 좋은 태클로 공을 걷어내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19분 베르너도 골문을 갈랐지만, 그에 앞서 오프사이드 선언이 됐다. 토트넘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운이 오래 가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21분에도 실점했다. 이번에도 득점의 주인공은 사비처였다. 라이프치히의 측면 자원 앙헬리뇨가 왼쪽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사비처가 벼락같은 헤더골로 연결했다. 이에 전반은 0-2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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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라이프치히 선수들. /사진=AFPBBNews=뉴스1
골이 필요한 토트넘. 하지만 교체 카드를 먼저 꺼내든 쪽은 라이프치히였다. 후반 7분 무리엘레가 공에 얼굴을 맞아 고통을 호소했다.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면서 아담스와 교체됐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14분 은쿤쿠를 빼고 아이다라를 투입했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15분 베르너가 역습 상황을 통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넘어갔다. 토트넘도 늦은 반격을 시도했다. 후반 29분 모우라가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측면 돌파에 성공했고, 이어 알리에게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알리의 슈팅은 힘이 없었다. 그대로 골키퍼에게 잡혔다.

토트넘은 분위기를 바꿔 줄 교체 자원이 부족했다. 후반 35분이 돼서야 로셀소 대신 제드송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오히려 후반 막판 상대 교체 선수 포르스베리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수건을 던져야 했다. 결국 손흥민의 올 시즌 유럽무대 도전도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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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에 빠진 토트넘 팬들.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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