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6사단 입소..인사만 하고 재빠르게 위병소 통과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0.03.09 14:10 / 조회 :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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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승리 /사진=이기범 기자


클럽 버닝썬 사태의 핵심인물로 지목되며 파장을 일으킨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출신 승리가 우여곡절 끝에 현역 군 생활을 시작했다.


승리는 9일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 현역 군 생활을 시작했다.

승리는 지난 4일께 입영통지서를 받고 입대를 준비, 지난 2019년 3월 입영 연기를 신청한 지 1년 만이자 버닝썬 사태 관련 경찰 조사를 받은 지 376일 만에 입소했다. 특히 지인의 SNS를 통해 입대를 앞두고 모임을 가지며 직접 거수경례를 인증한 사진 및 글들이 게시되며 시선을 모았다.

승리는 이날 6사단 신병교육대 앞에 마련됐던 포토라인에 서서 인사를 건넸지만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입소장으로 향했다.

승리가 입소한 6사단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썰렁했다. 역시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 여파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승리는 물론 함께 입소를 준비하는 예비 장병 및 가족들은 대부분 차량을 타고 입소장으로 향했다. 이들은 차량을 타고 6사단 정문으로 진입, 드라이브스루 형태로 신분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승리를 보러 온 팬들의 모습도 눈에 띄진 않았다.


승리는 지난 2019년 초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사건과 관련한 여러 의혹에 휩싸이며 연예계 활동에 최대 위기를 맞았고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2019년 2월 2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결국 승리는 피내사자 신분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었고, 성 접대 의혹 등 여러 혐의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총 18차례 경찰 조사를 거치며 구속영장 2차례 기각과 빅뱅 탈퇴, 연예계 은퇴, YG 계약 해지, 현역 입대 연기 등의 행보를 이어갔다.

승리가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시점은 지난 2019년 6월. 경찰 조사 4개월여 만이었다. 당시 승리에게 적용된 혐의는 성매매 처벌법 위반(알선, 성매매), 업무상 횡령,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 교사, 성폭력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 7개였다.

승리는 첫 경찰 조사 이후 337일 만인 지난 1월 30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승리는 당시 2차례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며 구속의 기로에 섰지만 법원이 이를 모두 기각하기도 했다.

승리와 함께 재판을 받게 된 피의자는 총 7명으로 이 중에는 유리홀딩스 전 대표이자 배우 박한별의 남편으로도 알려진 유인석도 포함됐다. 이 사건은 형사합의26부에 배정됐으며 이곳은 성범죄 및 소년 전담 재판부로 알려져 있다.

승리가 입영통지를 받아들이고 현역 입소를 결정하게 되면서 자신의 버닝썬 관련 재판은 군사재판으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병무청은 "일관되고 공정한 판결이 이뤄지도록 검찰과 적극 공조하고, 관련 사건에 대한 민간법원 판결 결과 등의 진행 경과를 고려해서 재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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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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