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롯데 감독. /사진=OSEN |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두 팀은 많은 변화를 주며 팀 전력을 끌어올렸습니다. 롯데는 단장과 감독을 교체했습니다. 성민규 롯데 단장(38)은 KIA 타이거즈 선수 출신으로 미국 시카고 컵스 싱글 A 코치와 스카우트로 일한 경력의 젊은 지도자입니다. 신임 허문회(48) 감독은 키움 히어로즈의 수석코치를 지냈으며 계약기간 3년에 총액 10억5000만원(계약금 3억원·연봉 2억5000만원)에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롯데는 최근 수년간 포수 자원을 두고 고민이 컸습니다. 강민호가 2016년 시즌 종료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으로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후 그의 공백을 절감하다가 지난 겨울 한화 이글스와 2대2 트레이드로 포수 지성준을 데려왔습니다. 또 FA 외야수 전준우를 눌러앉히고 2루수 안치홍을 KIA에서 영입해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롯데 안치홍(오른쪽)이 훈련 도중 동료들과 장난을 치고 있다. /사진=OSEN |
삼성은 작년 정규시즌 종료 후 하루 만에 허삼영(48) 신임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삼성은 내부 발탁으로 허 감독을 중용하면서 변화보다는 안정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임 허 감독은 대구상고(현 상원고)를 졸업하고 1991년 고졸 연고 구단 자유계약으로 삼성에 입단한 우완투수 출신입니다. 현역 은퇴 후 선수 시절 보여준 성실함을 인정받아 1996년 훈련지원요원으로 구단 프런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998년부터는 전력분석 업무를 시작해 최고의 전력분석 전문가로 평가받고 구단 전력분석팀장과 운영팀장을 겸임했습니다.
허삼영 삼성 감독. /사진=OSEN |
내야진에도 변화를 줬습니다. 타격과 수비가 좋은 3루수 이원석이 1루수로 뛸 예정입니다. 그는 2018년 타율 0.301, 20홈런 93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지난 해에는 타율이 0.247로 하락했으나 19홈런 76타점으로 여전한 장타력과 타점 생산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삼성은 지난 시즌까지 함께 한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 결별하고 살라디노와 계약했습니다. 살라디노는 장타력은 떨어지지만 컨택트 능력과 선구안이 뛰어나고 빠른 발도 갖추고 있으며, 무엇보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삼성 살라디노. /사진=OSEN |
마침 삼성은 주전 유격수 이학주가 스프링캠프에서 무릎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습니다. 허 감독은 "병원 검진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체중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학주는 겨우내 체중을 늘리며 변화를 예고했지만 무릎에 무리가 오고 말았습니다.
많은 변화를 준 삼성과 롯데는 국내 코로나19 영향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일단 2주 가량 더 있다 귀국할 예정입니다. 시범경기 일정이 전면 취소됐고, 국내에서 정상적인 단체 훈련 및 연습경기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남은 훈련 일정 동안 자체 청백전 등을 벌일 예정입니다.
천일평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