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떠난다는 외인들, KT 6강 경쟁 큰일 났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2.28 05:43 / 조회 :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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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런 멀린스(흰색 유니폼). /사진=KBL
지난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치열한 6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부산 KT이지만, 이날 외국인선수 없이 상위권 서울 SK를 상대해야 했다. 결과는 74-95 완패. 이로써 KT는 21승 21패를 기록하며 리그 6위로 내려앉았다.

KT가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를 치른 것은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 때문이다. 지난 26일 외국인선수 앨런 더햄(32)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하다며 팀을 나가겠다고 요청했고, 그 다음 날 27일 또 다른 외국인선수 바이런 멀린스(31)까지 같은 이유로 자진탈퇴 의사를 밝혔다. 결국 KT는 두 외국인선수 없이 SK전을 치렀다.

6강 경쟁에 임하고 있는 KT로선 큰일이 났다. 더햄은 올 시즌 8경기에 출전해 평균 득점 11.3점, 리바운드 8.6개, 어시스트 3.1개를 기록했다. 멀린스의 이탈은 더욱 타격이 클 전망이다. 올 시즌 리그 41경기를 뛰며 평균 득점 13.8점, 리바운드 9.2개, 어시스트 1.2개로 활약했다.

대체 외국인선수를 빠르게 구해야 하지만, 선수 영입이 쉬운 상황은 아니다. 갑작스럽게 외국인선수를 알아봐야 하고,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즌 막판인 점을 생각하면 데려올 수 있는 후보도 많지 않을 전망이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국인선수들에게 한국 무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KT 외국인선수 뿐 아니라 고양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시치(33)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하다며 자진탈퇴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다른 문제점도 있다. KT가 가지고 있는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는 단 한 장뿐이다. 외국인선수 교체 한도 2회를 초과하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영입된 선수는 5경기 출장금지 핸디캡을 떠안고 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KT는 올 시즌 정규리그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핸디캡 규정 때문에 새로운 외국인선수가 뛸 경기가 많지 않아 보인다. 순위 싸움까지 치열해 매 경기 결과가 중요한 상항. KT로선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일정도 만만치 않은 편이다. KT는 오는 29일 전주 KCC(4위) 원정을 떠난 뒤 3월 1일 울산 현대모비스(7위), 6일 창원 LG(9위), 8일 인천 전자랜드(5위)를 상대한다. 11일에는 현대모비스, 14일 공동 선두 SK와 맞붙는다. 대부분 6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이거나 상위권 팀을 상대하게 됐다. 과연 KT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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