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이 뤼디거(오른쪽)에게 어필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
25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토트넘 구단 대변인은 "뤼디거에 절대적인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하고 싶다"며 "앞으로 이런 (인종차별적) 상황에 대면하는 어떤 선수에게라도 비슷한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또 "당시 선수의 주장에 따라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이 해당 행위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했다"면서 "진실을 밝혀 줄 새로운 정보가 나올 경우 다시 재검토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뤼디거는 지난해 12월 23일 열린 토트넘 원정경기 당시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뤼디거는 후반 19분 손흥민과의 볼 경합 과정에서 손흥민에게 발로 차였다. 보복성 행위로 판단한 주심은 손흥민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경기 후 손흥민은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자 토트넘 팬들이 뤼디거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수사 결과 해당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적 행위가 일어났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수사가 지지부진한 사이 뤼디거는 다시 토트넘을 만났다. 지난 22일 토트넘과의 홈경기(첼시 2-1 승)에서 토트넘 원정팬들에게 집중 야유를 들어야만 했다.
뤼디거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현지 매체들을 통해 "인종차별이 승리했다.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전혀 벌을 받지 않았다"며 "첼시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인종 차별한 팬을 신고했지만, 반대편에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슬퍼했다.